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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도 메뉴얼도 실종된, 어수선한 대전구장의 하루
출처:오마이뉴스|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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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맞은 도태훈, 매끄럽지 않았던 응급 대응 시스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7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NC에 8-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44승 3무 52패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NC는 56승2무35패로 전날 1위 등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평소 보기 어려운 진기명기급 장면들이 속출했다. 뜨거운 승부를 반영하듯 양팀 사령탑들이 돌아가며 거센 항의를 했고, 한 이닝 4탈삼진, 홈 충돌 방지 규정을 둘러싼 합의 판정과 헤드샷 퇴장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하루였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경기 운영 면에서 유독 매끄럽지 않은 장면들이 속출하여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성근·김경문, 두 감독의 신경

 

 

먼저 김성근 한화 감독의 전매특허인 ‘투수 흔들기‘는 이날도 계속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한화의 공격에서 김성근 감독은 돌연 그라운드로 나와 NC 투수 에릭 해커의 투구 동작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NC 벤치에서는 김 감독의 항의가 이어지는 동안 어이없다는 듯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의 항의는 이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기는 바로 속개됐다.

다음 항의는 김경문 감독의 차례였다. 양팀이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1·2루에서 이종욱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그 틈을 타 3루에 갔던  테임즈가 홈까지 쇄도했으나 먼저 홈 송구를 이어받은 허도환의 태그로 테임즈가 아웃됐다.

NC는 테임즈의 홈 태그 아웃 과정과 관련해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허도환이 공을 잡은 이후 테임즈가 홈플레이트를 가로막은 허도환의 발을 차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첫 판정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그대로 NC는 득점에 실패하며 이닝이 종료됐다. 이날 승부의 가장 결정적인 분수령이었다.

중계화면 상으로 태그 과정에서 허도환의 왼발이 홈플레이트를 가로 막는듯한 모습이 잡혔다. 올해 강화된 홈 충돌 방지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공을 갖지 않은 포수는 홈으로 달려오는 주자를 막을 수 없고, 주자 역시 포수에 고의적인 접촉이 금지되어 있지만 포구  이후 태그플레이 동작에서는 자연스러운 블로킹이 가능하다고 돼있다.

순간적인 상황에 따라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기가 다소 애매한 게 사실이다. 이 장면의 경우 허도환이 먼저 공을 잡고 기다리는 상황이었기에 자연스러운 태그플레이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시즌 초반 비슷한 장면에서는 정반대로 세이프 판정이 나온 경우도 적지 않다. 판정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보면 NC가 충분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다.

문제는 합의 판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NC 벤치가 항의를 계속했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은 합의 판정 결과 원심이 유지되었음에도 벤치를 나와 한동안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었다. 2016 KBO리그 규정 28조 11항에 따르면 합의판정이 실시된 이후에는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가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퇴장을 명하도록 되어있다.

좋게 보면 심판이 원할한 경기진행을 위하여 재량권을 발휘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엄격하게 규정대로 했다면 김경문 감독은 마땅히 퇴장 조치를 받아야 했다. 이를 놓칠리 없는 김성근 감독도 지체없이 달려나와 항의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향후 비슷한 상황에서 심판이 이렇게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경우, 형평성을 두고 혼선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헤드샷 맞은 도태훈, 매끄럽지 않았던 응급 대응 시스템

이날 경기 후반에는 NC 야수 도태훈의 머리를 때린 헤드샷과 대전구장의 미숙한 응급대처 시스템이 논란을 자아냈다. 7회 한화 투수 권혁의 직구가 도태훈의 헬멧을 직격으로 강타했다. 도태훈은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못했고, 권혁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바로 퇴장당했다.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사구 자체는 고의성이 없었다.

그러나 정작 이후 대전구장의 응급대처 시스템은 엉망이었다.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경기장으로 진입해야 할 구급차가 한참동안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뒤늦게 구급차가 내야로 들어왔지만 이번엔 문이 열리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져서 또다시 시간을 지체해야 했다. 다행히 도태훈이 정신을 차려 스스로 일어났기에 망정이었지, 만일 큰 부상을 당했거나 긴박한 상황이었다면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2000년 고 임수혁(롯데)의 비극적인 사고 이후 KBO 각 경기장에서는 의료진 상시 배치와 응급치료 시스템이 의무화됐다. 그러나 시스템이 있어도 매뉴얼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임수혁 사건 이후 벌써 16년이 흘렀건만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능력은 여전히 불합격점에 가까웠다.

경기운영에서 응급상황에 이르기까지, 약속된 원칙과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 그 사회에서 어떤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대전구장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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