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이너리그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30·미네소타)가 아쉽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알렌타운의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르하이밸리(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2할5푼3리에서 2할4푼3리로 떨어졌다. 팀도 2-7로 졌다.

상대 선발 좌완 아담 모건과 상대한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2구째를 받아쳤으나 투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1-5로 뒤진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1-7로 뒤진 팀이 9회 플루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해 박병호는 2사 2루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르하이밸리는 8.2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하며 역투한 모건을 내리고 히노조사를 올려 박병호를 상대하게 했다. 1B에서 바깥쪽 빠른 공을 지켜본 박병호는 3구째 커브에 체크스윙을 하며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렸다. 결국 박병호는 2B-2S에서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하며 이날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 박병호의 스윙과 함께 로체스터의 패배도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