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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 만에 2연승, 황선홍의 서울은 공격이다
출처:아시아경제|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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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7)이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위해 왔다.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경기양상이 어떨지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다. 그는 한마디 했다. "황선홍 감독(48) 스타일 잘 알잖아"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틀리지 않았다. 그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북에 2-3으로 졌다. 경기내용을 보면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펠레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 후에도 황선홍 감독은 "계속 쫓아가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수비가 느슨해지더라도 공격을 해야 했다"며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잡고 43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서울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한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성남FC를 2-1로 이겼다. 한 골을 내주고 승부를 뒤집었다. 그 묘미는 서울의 공격이었다. 공격적으로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서울은 전반 15분에 실빙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이규로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넣었다. ‘아데박(아드리아노, 데얀, 박주영)‘ 트리오가 만들어졌고 수비라인은 오스마르가 최후방에 있는 등 한 명 남기고 모두 중앙선을 넘어 전진했다. 그 결과 데얀의 두 골이 만들어졌다. 공격적인 승부수가 주효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고 있을 때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대가 스리백으로 바꾸고 수비적으로 나온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긍정적이었다. 아드리아노가 들어가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줬고 한두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했다. 공격적인 선택이 승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었다.

황선홍 감독의 서울은 과도기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2연승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2연승은 결과적으로 황선홍 감독의 공격 지향의 색깔이 만든 것 같다.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서울은 정규리그 여덟 경기에서 열세 골을 내주고 열두 골을 넣었다. 수비는 분명 불안한데 공격은 쉬지 않는다. 최근 두 골을 넣은 경기가 다섯 경기 연속이다.

공격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성남과의 경기 승리도, 2연승도 없었을 것이다. 최근 경기력이 지지부진해 이기기 위해 오히려 움츠려들고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면 2연승이 큰 의미도 없었을 테다. 결국 공격이 성과물을 낳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실제 경기내용을 되짚어 보면 서울은 공격 쪽에서 패스가 네 번 이상 이뤄지면서 만드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감독 시절 들은 ‘스틸타카‘에 근접해 가고 있다. 공이 위로 가기보다 아래로 가는 장면이 더 많다.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다. 수비 조직력도 보완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성남과의 경기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고 결과도 좋았다. 아무래도 앞으로 나가는 패스나 콤비에이션은 부족하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만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도 분명 좋아지고 있는 흐름으로 보인다.

서울은 10일 상주 상무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한다. 이기면 3연승으로 더욱 탄력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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