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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반전의 시나리오 한번 만들어보겠심더”
출처:스포츠월드|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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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33·삼성)은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나 청춘 같았지만 세월에 장사는 없는 법이다. 장원삼은 “나도 나이를 먹었나보네요, 평생 안 아플 줄 알았는데, 조금씩 몸이 고장나네요”라고 자조적으로 웃었다.

올 시즌 장원삼은 힘든 팀상황에 도움이 못되고 있다. 전반기 13경기 등판해 2승7패 평균자책점 7.59(64이닝 54자책점)에 머물렀다. 문제는 꾸준히 로테이션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6월26일 대구 kt전에 왼목뒤와 승모근 통증을 호소해 조기강판한 뒤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아직도 경산 볼파크에 머물고 있다.

부상 전에도 장원삼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냉정히 프로 유니폼을 입은 후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 열 시즌 풀타임으로 공을 뿌리며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장원삼이지만 올해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개막 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허리를 다쳐 첫 등판이 늦어져 아쉬움을 안기더니 계속된 부진 이후엔 부상으로 다시 1군을 떠나게 된 셈이다.

장원삼은 “이제는 아픈 곳은 없다. 그때(kt전)는 너무 아팠다”며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8월초면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원삼은 팀에 미안해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조리 부상으로 빠져있던 상황에서 윤성환, 차우찬과 함께 토종선발의 역할을 다해야했지만 부진에 허덕이며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장원삼은 “이번에 올라가면 정말 팀에 도움이 돼야할 텐데…”라며 “1년 1년 지나니 의식은 못해도 몸이 변하는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속상해했다.

그래도 좌완 100승 투수의 클래스가 있다. 장원삼은 후반기 ‘어게인 2015’를 다짐했다. 장원삼은 “작년에도 후반기부터 좋아졌다. 승운이 별로 없었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올해도 늦었지만 그렇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더니 장원삼은 “후반기 들어 (삼성은) 잘해낼 것”이라며 “다 같이 반전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장원삼은 “이번에 한번 제대로 만들고 올라갈 겁니더”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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