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토마스 투헬(42) 감독이 중국 프리시즌 투어에 앞서 걱정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21(현지시간)부터 9일 동안 중국 투어를 떠난다. 19,200km를 비행해야 하며, 6시간의 시차에 적응해야 한다. 중국의 날씨 또한 35℃의 찌는 더위에 70%가 넘는 습도로 덥고 습한 날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환경은 이런데 투헬 감독은 제대로 된 대비를 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도르트문트에서 제대로 된 훈련도 소화하지 못한 채 낯선 곳으로 여정을 떠나게 됐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황에서도 제대로 소화하긴 힘든 일정이다. 도착하자마자 첫 경기가 있고, 다음 경기는 또 한참 뒤에 있다. 시차로 인한 피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이겨내야만 한다"며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투헬 감독의 말처럼 도르트문트의 중국 투어 경기 일정은 다소 까다롭다. 도르트문트는 상하이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있다. 열대성 기후에 적응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6일 후, 1,200km를 더 날아가 베이징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사이에 거의 일주일의 시간이 남는 상황이다. 물론 선수들은 훈련을 소화하겠지만 낯선 환경에서 최적의 상태로 훈련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다가오는 투헬의 중국 투어는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지난해에도 시즌 전 아시아 투어를 소화했던 도르트문트다. 더불어 현재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괴체(24, 바이에른 뮌헨)와 안드레 쉬를레(25, 샬케)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가 투어 전까지 팀에 합류가 가능하다면 투헬 감독은 걱정을 덜 수 있다. 도르트문트 또한 이를 염두에 두고 두 선수와 협상을 오는 20일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짓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