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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보다 칭찬' 외침, 소득 얻은 신태용호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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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태용호의 대회 준비도 분주해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 논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부당한 평가에 직접 맞서면서 여론을 비판과 우려가 아닌 응원으로 바꾸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오후 리우 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두고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 장현수 등 와일드카드 및 일부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채 코칭스태프 및 14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수들이 포지션 별로 나눠 취재진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선수들은 센터백, 측면 풀백, 중앙 미드필더, 2선 공격수, 골키퍼 조로 나뉘어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어 신태용 감독이 개막 30일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질문에 답하는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신 감독은 작심한 듯 ‘골짜기 세대’, ‘수비 최약체’라는 평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 골짜기 세대 평가먼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도 들었다. 4년 전 기성용 등이 출전한 런던 올림픽 멤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2012년과 비교하면 (기량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도 그걸 많이 들어서 스스로 골짜기라고 인정한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더 하나가 될 수 있다. 그걸 믿는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다”면서 오히려 그런 평가가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 선수들 보호 나선 신태용, 확실히 있었던 소득골짜기 세대에 대한 질문과는 달리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는 모습도 보였다. 기다렸다는 듯 이례적으로 언성을 높인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 신태용 감독의 반문, 수비 불안이 맞나요
그는 “모두가 수비 불안이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우리가 한일전 3골 실점 이외에 그렇게 골을 허용한 적이 있던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지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무실점 경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왜 불안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유효슈팅을 할 수 있다면 상대도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밝혀 수비라인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미디어에서 그런 언급을 자제해줬으면 한다. 23세 선수들이 그걸 듣고 자기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다. 모 선수가 100이면 그걸 듣고 자신감이 떨어져 80도 못하고 시합에서 60밖에 못한다. 용기와 희망을 준다면 100이상을 보여줄 수 있다. 불안 얘기가 많을수록 실수가 많아진다. 이후에 결과가 좋지 못한다면 겸허하게 비판을 수용하겠다. 지금은 용기를 달라”고 부탁했다. 자리를 떠나면서도 “어떤 선수는 지나친 비판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는 말을 했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취재진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2월 이래 3실점 이상 기록하는 부진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 일본전이 유일하다. 총 25경기 15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팀들과의 대결이 꽤 포함됐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 신태용 감독이 강하게 나온 것은 심리적 이유
그럼에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원인으로는 무게감 있는 수비수가 없는 것이 꼽힌다. 지난 런던 대회 때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등이 버티고 있던 것과는 비교가 되는 신태용호 수비라인이다. 소속팀 출전이 적고 기복이 많은 선수들이 나타나다보니 수비수가 계속해서 바뀐 것도 이유가 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을 지키고자 했다. 기록상 수비가 최약체라는 평가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대회 직전까지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골짜기 세대에 최약체 수비라는 평가는 선수들의 자신감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의 반응도 신태용 감독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골키퍼 구성윤은 “경기에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실수가 나온다. 매 순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알렸다. 또한 약점으로 평가받는 측면 풀백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정해버리고 끝나면 안된다고 생각해 자신감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분명 신태용호는 국내 평가전 없이 떠나는 점, 손흥민 등 일부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한다는 점, 수비 안정감 문제 등 우려되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감독이 바뀌는 혼란 속에서도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내고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한 점도 있다. 분명 4년 전 화려한 팀 구성과 차이는 있지만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신태용 감독이 말한 것과 같이) 걱정 대신 칭찬과 격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