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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의 뒤늦은 후회와 메시의 은퇴 선언
-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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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서 또 다시 준우승에 그친 아르헨티나는 침울한 분위기에 놓여져 있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다수의 선수들이 은퇴를 암시한 상황이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비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메시가 은퇴를 번복하길 바라고 있는 듯 하다.
스페인 전문가인 기옘 발라그는 2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전국민이 메시의 대표팀 은퇴 번복을 바라는 듯 하다. 이제 먼지가 걷히고 상황이 진정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27일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서 패한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제 지쳤다.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대표팀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대표팀에서의 우승을 바랐지만 애석하게도 바라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깜짝 은퇴를 선언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메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결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의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서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07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서 결승서 4차례 고배를 마셨다.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메시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오점이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이번 칠레전은 메시의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가 됐다. 메시는 이번 대회서 좋은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결승전에 올려 놓았지만, 승부차기서 1번 키커로 나와 실축하며 좌절했다. 그동안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가 바르사에서 만큼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던 것을 포함해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서 다소 지쳤던 것 같았다.
단호해 보이는 그의 결정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적지 않이 놀란 듯 했다. 우승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메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팀 은퇴를 만류했다. 특히 메시의 은퇴 소식에 놀란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은 그의 마음을 돌리려 귀국길에 오른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환영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발라그는 "아르헨티나가 메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거대한 규모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메시의 은퇴 번복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시끄럽고 불만만 표시하던 아르헨티나 팬들은 이제 소수에 불과하다. 조용하게 지켜보던 다수의 팬들이 메시의 대표팀 잔류를 촉구했기 때문"이라며 메시라는 스타 플레이어에 적절한 대우를 하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팬들의 때늦은 후회를 지적했다.
이어 "메시는 A매치 휴식기 당시 좋지 못한 성적을 보였던 바르사 때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특정 시점이 되면 (은퇴 문제를) 결정해야 했다"고 덧붙이며 메시의 은퇴 결정이 하루 아침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발라그는 "누가 뭐래도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황금 세대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은 못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만 삐끗했을 뿐이다. 그동안 아르헨티나 미드필드는 메시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지 못했다. 따라서 모든 책임을 메시에게 지우려 한다면 축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며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징크스는 절대 메시 탓이 아니라는 뜻을 전달했다.
발라그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메시와 같은 선수를 보유한다는 것에 만족하지 못했던 아르헨티나 팬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가 은퇴 의사를 밝힌 후에야 대통령, 레전드, 팬들이 모두 나서 메시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단호하게 은퇴 의사를 밝혔던 메시이기에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의 생각이 바뀌었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