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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택한 장쑤, '중국에 강한 감독이라서'
- 출처:풋볼리스트|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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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2016 중국슈퍼리그(CSL) 무대를 누비는 다섯 번째 한국인 감독이 됐다. 올 시즌 CSL 무대에는 박태하(연변부덕), 이장수(창충야타이), 장외룡(충칭리판), 홍명보(항저우그린타운) 등 네 명의 감독이 활동 중이었다.
한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들은 모두 하위권이다. 2부리그에 해당하는 갑급리그로 강등을 피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장쑤쑤닝은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CSL에서 3위(승점 29점)에 올라 있다. 선두 광저우헝다와 승점 차이가 4점에 불과하다.
장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전북현대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브라질 국가 대표를 지난 조, 알렉스 테이셰이라, 하미리스 등을 영입해 화제가 된 팀이기도 하다. 쑤닝 그룹이 인수한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장쑤는 지난해에도 최 감독을 원했다. 최 감독과 협상 사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최종적으로 거절했다. 최 감독 대신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했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CL 탈락 이후 페트레스쿠 감독을 경질한 장쑤는 새 감독을 찾고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최종 선택은 FC서울에서 성과를 낸 최 감독이었다.
최 감독의 장쑤 부임 사실은 한국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FC서울 측이 협상 마무리와 함께 빠르게 공식 발표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도 서울 공식 발표와 한국 언론의 보도를 통해 최 감독 부임 소식을 알렸다. 곧이어 장쑤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시나스포츠는 자체 취재를 통해 최 감독의 계약 기간이 한국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2년 6개월이라고 했다. 2018년 말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중국 상대로 강했던 최용수, 장쑤가 원한 이유
최 감독의 부임이 확정되면서 관련 기사가 중국에도 쏟아졌다. 장쑤가 최 감독을 원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 팀에 강해왔던 전력이다. 시나스포츠는 최 감독이 ACL 무대에서 중국 팀을 13차례 만나 5승 7무 1패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CSL 팀에 유독 강했던 것이 최 감독에 대한 지지와 인기가 높았던 이유다.
최 감독의 서울은 2013시즌 아쉽게 ACL에서 준우승했다. 조별리그에서 장쑤를 홈에서 5-1, 원정에서 2-으로 완파했다. 16강전에서는 베이징궈안을 상대로 원정에서 0-0 무승부 이후 홈에서 3-1로 꺾었다. 광저우헝다와 결승전에서는 두 번 모두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우승컵을 내줬다. 2014시즌에도 베이징과 두 차례 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2015시즌에 최 감독은 중국 팀을 상대로 첫 패를 당했다. 광저우와 조별리그에서 만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홈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중국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산둥루넝을 원정에서 4-1로 꺾었다. 최 감독에 대한 중국 클럽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경기다.
장쑤는 최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세계 감독 랭킹 13위에 해당하는 명장이라고 소개했다. 풋볼 코치 월드 랭킹은 52주 단위로 전 세계 주요 리그에서 활동하는 1,4000여 명의 감독을 리그 수준과 대회 수준에 따라 경기 성적에 따른 점수를 매겨 순위를 매기고 있다.
최 감독은 ACL 무대에서 거둔 꾸준한 성적을 통해 꾸준히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랭킹 1위는 FC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2위는 바이에른뮌헨을 떠난 주제프 과르디올라, 3위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최 감독은 아시아 감독으로는 최고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 감독 다음 순위는 14위에는 맨체스터시티를 이끌었던 마누엘 펠레그리니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감독 선임 소식에 중국 축구 팬들은 반색하고 있다. 시나스포츠가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 감독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본 팬의 비율이 83.2%에 달했다. 부정적 반응은 16.8%에 그쳤다. 아주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40%에 가까웠다.
최 감독은 7월 1일부터 장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6월 말 중에 코칭 스태프를 꾸려 중국으로 건너간다. 장쑤는 24일 광저우헝다와 원정 경기, 28일 상하이선신과 FA컵 경기를 대행 체제로 치른다. 최 감독의 CSL 데뷔전은 7월 2일 랴오닝우윈과 홈 경기가 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7월 16일 박태하 감독의 연변과 원정 경기, 8월 14일 이장수 감독의 창춘과 원정 경기 등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와는 9월 25일에 홈 경기, 장외룡 감독의 충칭과는 10월 22일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CSL은 11월 5일 최종 라운드를 치르고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