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제주 마르셀로, 포지션은 가짜지만 인성은 진짜다
- 출처:스포츠한국|2016-06-21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셀로(30)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승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르셀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2015년 브라질 파울리스타 A2 득점왕 출신인 마르셀로는 결정력뿐만 아니라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는 승리의 설계자로 제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주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마르셀로는 리그에서 총 14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팀내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부문 모두 1위이며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18일 포항과의 홈 경기(3-1승)에서도 마르셀로의 장점은 돋보였다.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다가도 어느새 2선까지 내려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린 뒤 동료에게 찬스를 연결하는 가짜 9번(false 9) 역할로 2개 도움을 올렸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 역시 마르셀로의 몫이었다. 하지만 마르셀로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가 아닌 제주의 일원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셀로는 지난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때부터 빠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특히 마르셀로는 팀 동료에게 먼저 다가서기 위해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다. 팀 합류 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마르셀로는 훈련이 끝난 뒤에도 한국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에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제주 선수단에게 대접하며 선수단 모두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직접 브라질로 건너가 마르셀로의 영입을 추진했던 박동우 수석코치는 장시간 만남을 통해 마르셀로의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을 높게 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박동우 수석코치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앞서 선수들의 인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반드시 선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한다. 제주가 좋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게 된 비결이다.
조성환 감독 역시 마르셀로의 인성과 적응력을 높게 샀다. 그는 "공격수로서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여기에 K리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르셀로는 "축구는 혼자가 아닌 11명이 하나가 되는 스포츠다. 팀이 빛나야 나도 빛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국에서 첫 시즌이지만 내가 아닌 모두의 힘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계속된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