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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 이겨낸 곽희주, 슈퍼매치 스토리텔러
- 출처:엑스포츠뉴스|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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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서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원 삼성의 곽희주(35)가 올해 슈퍼매치를 관통하는 주역이 됐다.
지난 4월 곽희주의 슈퍼매치는 특별했다.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경기였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곽희주는 수원 소속으로 300번째 경기를 최대 라이벌인 FC서울을 상대로 완성했고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곽희주는 얼룩졌다. 후반 투입과 동시에 서울의 공격수 아드리아노를 막는 과정에서 다급하게 몸을 날려 잡아챈 것이 파울 선언이 됐다. 옐로 카드를 받았으나 경기가 끝나고 퇴장이 나왔어야 한다는 판정 논란이 줄을 이었고 끝내 프로축구연맹의 사후징계를 통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씁쓸한 슈퍼매치가 됐다.
서울전의 오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곽희주는 두 달 만에 다시 치른 슈퍼매치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호쾌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수원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첫 슈퍼매치서 패배를 안길 뻔했던 상황과 180도 달라진 상황이었다. 이를 암시하듯 곽희주는 골을 넣고 격한 다이빙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하며 더욱 큰 박수를 받았다.
대장의 역할을 톡톡히 한 곽희주는 밝은 표정이었다. 득점 상황에 대해 "염기훈의 볼이 워낙 세다. 뇌진탕을 일으킨 것마냥 머리가 멍하다"면서 헤딩골 상황을 재치있게 설명했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곽희주는 지난 논란을 최대한 생각에서 지웠다. 그는 "지난 경기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 승점 3점이 중요하다는 생각만 했다"며 "이기겠다는 기운이 승점을 가져가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곽희주는 "사실 지금 팀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실패가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분명하게 선수들은 좋아지고 있다.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 무기가 될 것이다. 분명 달라질 기회는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