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 투수가 바뀔 조짐이다.

미국 USA투데이 산하 뉴저지 주 소식을 다루는 마이 센트럴 뉴저지 닷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소머셋 패트리어츠 소속 우완 투수 스캇 맥그레거(31)가 KBO리그 넥센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그레거는 지난 2008년 15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바 있으며, 메이저리그 경력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69경기에서 46승4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이에 넥센 측은 “외국인 담당 스카우트가 스캇 맥그레거와 접촉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넥센이 맥그레거를 영입하면 현재 넥센 소속의 외국인 투수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와 우완 로버트 코엘로 중 한 명과의 교체가 불가피하다. 교체의 추는 코엘로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를 밟은 코엘로는 12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77로,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볼넷을 42개나 허용한 불안한 제구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평소 넥센 코칭스태프가 투수 요건에 있어 제구력을 강조했기에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또 맥그레거가 우완 투수인 것도 같은 우완 투수인 코엘로 교체쪽으로 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올 시즌 넥센은 투수 신재영·박주현, 타자 박정음 등 새로운 토종 선수들의 등장에 화색이 돌았지만, 반면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며 울상 지었던 게 사실. 그럼에도 3위를 달리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의 외국인 투수이 교체 조짐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