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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흔들' 서울 위협하는 '전임 킬러' 정조국
출처:풋볼리스트|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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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킬러로 거듭난 정조국이 오랜만에 ‘옛 친정집‘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선다. 공교롭게도 FC서울은 최근 수비 불안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선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4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서울과 광주FC의 맞대결이다. 광주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조국을 최전방에 세울 계획이다. 최근 수비가 불안했던 서울로선 보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서울의 대표 공격수 데얀은 지난 13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정조국을 경계했다. 두 선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에서 함께 뛰었다. 포지션 경쟁자로 서로의 고충을 잘 이해했다. 데얀은 "친구인 정조국이 팀에서 잘 하고 있다. 이번 광주전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고 있는 정조국은 득점 순위 공동 2위다. 13경기에 나서 11골을 넣은 티아고(성남FC)가 1위고, 그 아래로 아드리아노(서울)와 정조국이 동일한 기록으로 위치해 있다. 정조국은 최근 7경기서 4골을 넣었다. 그는 1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광주로선 2-3 패배가 아쉬울 뿐이었다.

광주는 이번 서울전에서도 정조국을 낸다. 광주는 13라운드까지 총 13골을 뽑았다. 그중 정조국이 53% 지분을 차지했다.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정조국을 넣는 건 당연하다.

서울에서 11시즌 동안 239경기에 출전해 68경기에 출전해 20도움을 기록한 정조국은 이제 유니폼을 갈아 입고 서울을 노린다. 전 소속팀 서울을 상대하는 정조국은 미묘한 감정이다. "라커룸을 잘 못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원정팀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들어갈 것 같다(웃음)." 정조국은 "서울이니 더 잘하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은 최근 수비 불안을 겪고 있다. 쓰리백을 구사하는 서울은 좌우 윙백으로 고광민과 고요한을 놓고, 오스마르, 김원식, 김동우 등으로 수비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FC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이전 6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무려 11실점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6일 제주전에서 3-4로 패한 뒤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공격적인 팀이다.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고요한과 고광민은 물론 후방을 지키는 쓰리백 자원들까지 전방으로 적극 돌진한다. 좌측 수비를 맡고 있는 오스마르가 2골 2도움을 기록한 것도 개인 기량에 팀 전술이 더해져서 나온 결과다.

문제는 컨디션 관리다. 서울은 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다. 체력 부담이 상당한 수비수로선 더 큰 부담이다. 서울이 정조국을 막기 위해선 한 발 더 뛰고, 조금 더 빨리 몸을 움직여야 한다. 불안한 상황에서 정인환의 데뷔는 반갑다. 수원FC전을 통해 서울 데뷔전을 치른 정인환은 서울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중요한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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