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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나무다리서 만난' 공동 9위 kt-한화, 오늘(14일)부터 운명의 3연전
- 출처:스포티비뉴스|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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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탈꼴찌‘를 노리는 두 팀이 운명의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공동 9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14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챙긴다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밀린다면 순위 경쟁에서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kt는 6월 들어 부상 선수 속출과 불펜 난조가 맞물리면서 순위가 많이 내려갔다. 최근 한 달 동안 유한준, 김상현, 이진영 등 베테랑 타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낙마했고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슈가레이 마리몬이 번갈아 다치면서 조범현 감독의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였다. 홍성용, 조무근, 김재윤 등이 지키는 불펜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블론 세이브 7개로 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른 팀에 비해 무게감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kt와 달리 한화는 최근 리그에서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허리 수술을 받고 돌아온 21경기에서 14승을 챙겼다. 5월초 2할대를 기록했던 팀 승률을 0.414까지 끌어올렸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 에스밀 로저스 등이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퀵 후크‘ 경기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마운드 운용에 계산이 서고 있다.
타선에선 윌린 로사리오, 김태균이 빼어난 득점권 집중력으로 결승타를 때리고 있다. 최근 거둔 14승 가운데 1점 차 승리가 여섯 차례다. 역전승은 9경기다. 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소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팀이 강해지고 있는 증거다"며 선수단의 경기력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kt는 득점권 타율 0.302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점수를 짜내는 응집력이 있다. 유한준, 이진영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에서 둥지를 옮긴 유민상은 3, 6번 타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앤디 마르테는 지난해보다 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득점권에서 ‘한 방‘을 갖추고 있다. 박경수가 4번으로 나설 정도로 타자 명단에 쓸 수 있는 카드 자체가 몇 없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 복귀와 시기상 타격 사이클이 올라갈 시점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공격력은 충분히 반등 요소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력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지난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서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 재역전승을 거둔 배경에는 경기 중반부터 실책 없는 깔끔한 수비를 보인 센터 라인의 힘이 컸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야수진의 수비력을 재역전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두 팀 모두 3위 넥센과 승차가 6경기다. 1 두산과 2위 NC를 뺀 나머지 8구단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닝·루징 시리즈가 오가면 순식간에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최근 흐름은 한화가 kt보다 유리하다.
kt는 올해 시무식 때부터 "리그 데뷔 2년째를 맞는 팀으로서 더는 ‘10‘이라는 숫자가 신생 구단이라는 핑계로 용납돼선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탈꼴찌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러 내외적 변수를 살펴봤을 때 kt-한화의 주중 3연전이 6월 셋째주 KBO 리그 최고 빅매치로 꼽기에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