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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사령관' 건재 스페인, '저격수'는 고민
출처:인터풋볼|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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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종료 직전 피케의 결승골로 체코에 신승을 거두고 유로 첫 승을 신고했다.

스페인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유로 2016 D조 1차전에서 후반 42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피케가 헤딩골로 연결해 1-0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날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놀리토-모라타-실바, 2선에 이니에스타-부스케츠-파브레가스가 나섰다. 수비는 알바-라모스-피케-후안프란, 골문을 데 헤아가 지켰다. 최정예를 내세워 첫 승에 도전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예상대로 스페인은 초반 흐름을 잡아갔다. 중원 사령관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실바가 분주히 움직이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특히 이니에스타의 오른발에서 나오는 컴퓨터 같은 완벽한 패스, 탁 트인 시야는 일품이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동료들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이니에스타의 조율과 패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정교했다. 역시 스페인의 척추다웠다.

 

 

문제는 이 패스를 받는 공격수들이었다. 이니에스타의 패스는 전방에 있던 놀리토와 모라타에게 정확히 배달됐다. 전반에 몇 차례 결정적 슈팅이 체흐와 수비수에게 걸렸다.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와 맞섰고, 배후를 파고들었다. 그러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오히려 측면 수비수인 알바, 후안프란도 공격에 가담해 시도한 슈팅이 더 예리했다.

이를 타개하지 위해 델 보스케 감독은 후반 17분 모라타를 대신해 아두리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25분에는 알칸타라를 넣었다. 이니에스타가 공을 소유해 전방에 있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하지만 체코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스페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이니에스타는 답답한 듯 본인이 해결하려 애썼다. 스페인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42분 결승골을 넣었다.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피케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는 분명 기쁨 일이지만, 공격수의 골이 아니었다.

스페인의 유로 최종 명단이 발표된 직후 언론에서는 킬러부재를 우려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생각했던 것보다 창끝이 무뎠다. 이니에스타라는 훌륭한 사령관이 있지만, 적을 확실히 사살할 저격수가 없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로 3연승 우승은 힘들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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