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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드리치-투란, 명암 엇갈린 양팀 에이스
-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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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환상적인 발리 킥으로 결승골, 볼 터치 76회 & 패스 59회(출전 선수 중 최다), 키패스 2회, 드리블 돌파 1회, 패스 성공률 88.1%, 태클 3회, 가로채기 4회(출전 선수 중 공동 1위), 걷어내기 3회. 투란: 슈팅-키패스-드리블 돌파 0회, 볼 소유권 뺏긴 횟수 4회(출전 선수들 중 최다), 볼 터치 실수 1회
크로아티아가 터키와의 경기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터키 에이스 아르다 투란은 극도의 부진을 보인 채 65분경 교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크로아티아가 터키와의 유로 2016 첫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 중심엔 바로 에이스 모드리치가 있었다.
모드리치는 경기 내내 환상적인 볼배급을 연결하며 크로아티아 공격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터키전 크로아티아의 주 공격 루트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리요 스르나와 왼쪽 측면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였다. 그 중심에 위치한 게 바로 모드리치였다. 모드리치의 패스를 기점으로 크로아티아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형태였다.
실제 이 경기에서 모드리치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76회의 볼 터치와 59회의 패스를 기록했다. 키 패스는 2회였고, 드리블 돌파 1회를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태클 3회를 성공시켰고, 가로채기 4회(출전 선수들 중 공동 1위)와 걷어내기 3회를 기록하며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공이 있는 곳에 모드리치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패스 공급에도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반 라키티치가 골문 앞에서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빗맞으면서 골대를 빗나갔고, 17분경 마리오 만주키치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다. 27분경 밀란 바델리와 38분경 만주키치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렇듯 골이 터질 듯 안 나오자 모드리치기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모드리치는 41분경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셀추크 이난이 걷어낸 걸 지체없이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경기는 시종일관 크로아티아의 주도 속에서 이루어졌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 골을 넣을 기회들이 있었으나 52분경 스르나의 프리킥과 71분경 페리시치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는 불운이 있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모드리치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터키 에이스 투란은 극도의 부진을 보인 채 65분경 공격수 부락 일마즈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지고 있는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를 뺏다는 건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이 경기에서 투란은 단 하나의 슈팅은 고사하고 드리블 돌파는 물론 키패스 역시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 2회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공격적인 면에서 팀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한없이 순백에 가까운 기록지를 올린 투란이다. 게다가 볼 소유권을 뺏긴 횟수는 4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고, 볼 터치 실수도 1회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겨야 했다.
투란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터키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투란 덕에 터키가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하지만 투란은 지난 해 여름,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 금지 조항에 걸려있었기에 전반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적을 감행했다. 6개월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한 투란은 이미 예전의 투란이 아니었다. 투란은 후반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 18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진을 보였고, 주로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마지막 4경기에서 투란의 출전 시간은 46분이 전부였다. 자연스럽게 투란은 실전 감각 문제를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반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핵심 미드필더로 뛰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소속팀에서의 좋았던 분위기를 대표팀까지 끌고 오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렇듯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터키는 투란의 부진과 함께 구심점을 잃어버리면서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터키가 남은 조별 리그 경기에서 반전을 일으키기 위해선 투란의 부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