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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표 공격 축구 비결은?…'광속 패스+용병술'
- 출처:일간스포츠|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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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조성환식 공격축구‘를 앞세워 선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제주는 6일 열린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제주는 후반 22분까지만 해도 1-3으로 뒤졌지만 막강 화력을 앞세워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전뿐만 아니다. 제주는 올 시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2.16골을 터뜨리고 있는 제주는 팀 득점 부문 1위(26골)에 올라 있다.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을 보유한 2위 서울(25골)과는 1골, 특급 골잡이 이동국·김신욱·이종호 등을 보유한 공동 3위 전북 현대(22골)와는 4골 차다. 지난 시즌의 제주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득점력이 좋아졌다. 제주는 2015년 12라운드 기준으로는 15골(최다득점 5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비 경기당 약 1골씩을 더 넣고 있는 셈이다.
제주가 달라진 이유는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패스 축구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의 득점은 외국인 골잡이 로페즈(11골), 윤빛가람, 송진형(이상 6골) 등 3명에 집중됐다. 이들은 제주가 터뜨린 55골 중 절반에 가까운 23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조 감독은 이적한 로페즈와 윤빛가람의 빈자리를 전술과 조직력으로 채웠다. 조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술은 서울전에서 빛났다. 주로 포백 수비를 펼치는 제주는 서울전에서 3백으로 나서며 빠른 선수들로 상대 수비 뒷공간 노렸다.
특히 멀티플레이어들을 이용해 다양한 포지션에 투입하는 전략은 돋보인다. 서울전에서 조 감독의 용병술은 잘 드러났다. 공격수 김호남을 우측 풀백으로 투입해 공격 속도를 올리던 조 감독은 승부처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김호남은 서울전에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간판 선수들의 공백을 마르셀로, 이근호, 송진형 등 빠르고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채운 것이다.
덕분에 올 시즌 제주는 리그 내에서 가장 득점 루트가 다양한 팀이 됐다. 현재까지 골을 터뜨리는 선수는 마르셀로(5골), 송진형(4골), 이광선·김호남(이상 3골), 안현범·이근호·권순형(이상 2골) 등 무려 10명으로 리그 내 공동 1위(상주 상무)다.
6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만난 조 감독은 "1위 전북과는 불과 승점 6점 차"라며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고 선두 탈환을 꿈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