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부상을 당한 다니 카르바할의 상태에 따라 엑토르 베예린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수비수인 카르바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도중 근육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다. 그는 아쉬움에 눈물까지 보여 유로 2016 본선 참가까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카르바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아스널 소속의 베예린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스페인은 3:1로 승리를 거뒀다. 델 보스케 감독은 카르바할의 부상을 대비해 베예린을 최종 명단에 남겨둘 수 있다고 밝혔다.

델 보스케는 기자회견에서 "카르바할의 부상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때까지 베예린이 대표팀에 남을 것이다. 마리오 가스파르의 발탁도 고려했지만 훈련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에 베예린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전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상대의 퇴장이 있었음에도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해 아쉽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은 오는 6월 1일(한국시각)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