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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예 추린 신태용호 공격진, 여기서 또 가려야 된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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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만 뽑혔다. 고르고 고른 옥석이다. 그런데 히우의 선택을 받을 이들을 여기서 또 추려야 한다.
지난 23일, 히우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국내서 열리는 4개국 친선 대회에 나설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23인의 명단이 발표됐다. 긴 시간을 투자한 실험과 검증을 거친 최정예 멤버들로만 추려진 이번 명단서,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공격진이다. 와일드카드 중 하나가 공격수인 손흥민 선발로 가닥이 잡힌 만큼, 이번 4개국 친선 대회 출전 명단에 오른 공격수들 가운데서 핵심이 손흥민과 함께 히우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6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올림픽대표팀의 선발 공격수 중 하나는 이미 와일드카드 손흥민으로 낙점된 것이나 다름없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손흥민 합류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데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득점력까지 갖춘 손흥민의 존재는 올림픽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물론 지난 1월 카타르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던 손흥민의 갑작스런 합류는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는 그 특성상 늘 이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어 오곤 했다. 손흥민은 이번 4개국 대회엔 비슷한 기간 열리는 국가대표팀의 스페인·체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서느라 불참한다.
공격수들 처지선 손흥민이 합류한다고 해서 완전히 히우행이 막힌 게 아니다. 오히려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야 할 소임이 막중하다.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던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도 한국은 최전방에 박주영이라는 국가대표급 스트라이커를 활용했다.
그러나 박주영 혼자서만 모든 일을 다 해낸 게 아니다. 당시 올림픽대표팀엔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하는 등 꾸준히 박주영과 시간을 나누어 뛰었던 김현성을 비롯해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영국 단일팀전서 기막힌 득점을 성공시켰던 지동원 등이 있었다. 박주영이라는 경험 많은 와일드 카드가 중심을 잡고 기존 올림픽대표팀 멤버들의 지원과 호흡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결과적으로 공격진이 다양한 옵션을 갖추게 되었던 셈이다.
현재 올림픽대표팀도 선수 각각의 스타일은 물론 다르지만, 지난 대회의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최종 엔트리에 뽑히는 것이다. 이번 4개국 친선 대회에 공격수 자격으로 이름을 올린 이는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김현(제주 유나이티드)·황희찬(잘츠부르크) 세 선수다. 여기에 예비 명단에 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까지 있다.
언급했듯 그간 신중한 옥석 가리기 끝에 완성 작품이 되기 직전 단계까지 이른 만큼, 여기서 재료를 바꿀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총 18인의 최종 엔트리 중 와일드카드 셋을 제하면 15인만이 히우행 비행기에 탈 수 있기 때문에, 공격진 역시 여기서 절반을 빼면 뺐지 새로운 얼굴이 가세할 가능성은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이 넷 중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최대 두 명 가까이가 손흥민과 함께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박인혁은 TSG 1899 호펜하임과 FSV 프랑크푸르트서 뛰며 독일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이는 선수다. 황희찬은 어린 나이에도 지난 1월 올림픽대표팀의 히우행에 결정적 역을 했고, 김현 역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만의 개성을 잘 구축하고 있다. 소속 팀이 부진해 다소 아쉬운 인상을 남겼던 진성욱 또한 최근 교체 카드뿐 아니라 선발로도 기용되는 등 실전 감각을 높여 가고 있다.
사실 그 누구도 히우에 데려가지 않기엔 아쉬움이 많을 만큼 활약이 좋았다. 그렇지만 최정예만 모였다는 현 공격진서도 누군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여기서 더 줄여야 한다.
다시 2012년 이야기로 돌아가 본다. 4년 전 홍명보호는 올림픽을 두 달여 앞두고 치른 시리아전(5월 22일)서 김동섭·윤일록·김현성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했던 바 있다. 결국 시리아전이 끝난 뒤, 공격수 중에선 오직 김현성만이 최종 명단에 들어 박주영과 함께 원 톱을 나눠 맡으며 4강 신화를 썼다.
이번 4개국 친선 대회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선수 당사자들에게는 대단히 잔인한 운명임은 틀림없지만, 최정예만 모인 현 공격진서도 또 가려내야 한다. 이번 4개국 친선 대회는 2012년 런던 입성을 앞두고 열렸던 시리아전이 그랬듯 이를 위한 중요한 관문 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