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가 FA컵 결승 명단에서 제외 통보를 받았다.

2014-15 시즌 에레디비지에서 22골을 터트리며 PSV 에인트호벤에 우승을 안겼던 데파이는 작년 여름 많은 기대를 받으며 맨유에 입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데파이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 시즌에는 실망만이 가득했다. 리그에서 단 두 골만을 기록했고,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최근 열 경기 중 두 경기에서만 선발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이러한 부진에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밀려난 데파이는 끝내 맨유의 2015-16 시즌 마지막 경기인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루이 판 할 감독이 개인 면담을 통해 이를 통보했다고 한다.

실망한 데파이는 FA컵 결승전에 열리는 런던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훈련장에서는 끝까지 남아 동료들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명단 제외로 데파이의 거취를 두고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여전히 맨유가 영입 1년 만에 그를 내보내지는 않으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분발이 없이는 맨유에서 데파이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