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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같았던 유럽 코리안리거의 발자취
출처:스포탈코리아|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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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의 2015/2016시즌은 험난했다. 그래도 일부 선수들은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 다음 시즌 희망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유럽 각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은 지난 14, 15일을 기점으로 막을 내렸다. 오는 8월 2016/2017시즌 개막까지 3개월여간 휴식과 함께 재정비에 들어간다.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에게 올 시즌은 정말 힘겨웠다. 구자철(27, 아우크스부르크)이 맹활약을 이어갔을 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 기성용(27, 스완지 시티) 등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박주호(29, 도르트문트)와 김진수(24, 호펜하임)는 주전경쟁에서 밀려 결장 횟수가 늘어났다.



힘겨운 싸움에도 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강해질 수 있다. 아쉬움은 있어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니기에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해외파들이 걸어온 올 시즌 발자취를 되돌아 보려 한다.

아우크스에 딱 어울리는 남자 구자철



구자철은 역시 아우크스부르크에 딱 어울리는 남자였다. 올 시즌 마인츠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리그 23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11년 겨울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임대 시절인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은 득점은 물론 공수 조율 능력에서 한 층 더 성장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에이스로 손꼽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전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에서 뛰었어도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결과는 물론 플레이 스타일이 잘 어울렸기에 더욱 긍정적일 수 있다.

막판에 희망 비춘 손흥민-기성용-홍정호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손세이셔널’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후 신흥 강호 토트넘으로 이적했기에 맹활약이 이어질 거라 봤다. 그러나 EPL 무대 적응에 적지 않게 애를 먹었고, 델레 알리, 크리스티엔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그러나 시즌 막판 델레 알리가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폭행 사건으로 징계를 받게 되어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첼시, 사우샘프턴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보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무력 시위했다. 비록 시즌 전체적으로 8골 5도움에 그쳤지만, 다음 시즌 희망을 걸기에 충분했다.

기성용은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스완지 시티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뇌진탕 부상으로 좋았던 리듬이 깨졌고, 이후 결장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지난 7일 웨스트햄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자신을 잘 기용하지 않던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한 점은 문제이나 그가 공개적으로 기성용을 신뢰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않을 전망이다.

홍정호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 출전으로 독일 진출 이후 많은 출전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잦은 부상과 수비 실수로 주전 자리를 빼앗길 위기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과 안정된 수비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어 다음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전망도 나쁘지 않다.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이청용 외 3인



이청용은 설상가상이다. 야닉 볼라식, 제임스 펀천 등 경쟁자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으며 기회가 나더라도 앨런 파듀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결국 그는 모 칼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 기용 방식에 불만을 표했고, 이는 파듀 귀에 들어가 벌금 징계를 받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알아볼 가능성이 커졌다.

박주호와 김진수도 다르지 않다. 박주호는 올 시즌 리그, 포칼컵, 유로파리그를 합해 총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지난해 2015년 10월 16일 마인츠전 이후 A매치를 제외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진수도 지난 1월 31일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3개월 넘게 뛰지 못했다. 두 선수는 A대표팀 왼 측면 수비의 중추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조언대로 주전 희망이 없다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동원은 팀 동료인 구자철과 홍정호에 비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올 시즌 리그 21경기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7경기에 그쳤고 득점도 없었다. 이전 임대시절에 보여줬던 맹활약도 없기에 아우크스부르크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뿐 만 아니라 타 팀 이적 성공에도 고전할 수 있기에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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