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7·스완지 시티)의 다음 시즌 주전 경쟁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는 12일(한국시간) 프란세스코 귀돌린(61)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 1월 부임한 귀돌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8위로 강등 위기에 있던 스완지를 1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그간 스완지 시티는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FC 감독 영입을 검토하는 등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으나 귀돌린을 믿고 가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이 부임한 후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3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며 무려 4개월 만에 시즌 2호골을 뽑아냈지만, 귀돌린 감독이 보는 기성용에 대한 생각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축구계에 기성용의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기성용은 지난 10일 팀의 양해 속에 조기 귀국했다. 구단 측은 기성용을 비롯해 질피 시구르드손 등 A매치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조기 휴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배려‘이기도 하고 남은 경기에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도 가능하다.

한편 스완지의 휴 젠킨스 회장은 "귀돌린 감독과 새롭게 2년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면서 "그는 재계약을 제시 받을 자격이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부임했으나 팀을 강등권에서 탈출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