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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스토야노비치-포프 '하모니', 부산 일으킬 무기
출처:인터풋볼|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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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가 스토야노비치와 포포를 앞세워 서서히 치고 나갈 채비를 갖췄다.

부산은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9라운드에서 용재현, 스토야노비치, 포프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에서 탈출했고, 안방에서 288일 만에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스토야노비치와 포프가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하면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스토야노비치는 7경기 만에 부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동안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고도 결정적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이 때문에 홀로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최영준 감독 믿음 속에 계속 중용됐고, 안양을 상대로 드디어 골 맛을 봤다. 포프가 밥숟갈을 떠먹여 준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득점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

포프는 부산이 최근 경기력 난조를 보일 때 홀로 분투했다. 안양전에서는 정확한 로빙 패스로 용재현의 선제골을 만들어줬고,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스토야노비치에게 도움을 배달했다. 종료 직전에는 스토야노비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까지 3골 2도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눈빛만 봐도 척척, 힘을 앞세운 스토야노비치와 기교, 패싱으로 무장한 포프의 호흡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부산의 도약을 이끌 무기다.

최영준 감독은 "스토야노비치는 상대와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골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것 같다. 포프는 그간 혼자서 많을 걸 해왔고, 지친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계속 제 몫을 하고 있다. K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칭찬하면서, "두 선수의 호흡이 상당히 좋다. 다른 선수들도 몸이 올라오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토야노비치, 포프 외에 다른 외국인 선수도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 브라질 출신 수비수 사무엘도 초반 몇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였다. 최근 잔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일본인 미드필더 다이고도 소극적인 모습을 벗어 던지고 거친 한국무대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은 최근 외인들로 재미를 못 봤다. 지난 2014년까지 뛰었던 파그너 외에 수년간 눈에 띌만한 자원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도 웨슬리, 닐손주니어, 엘리아스, 빌 등을 수혈했으나 실패했고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수를 고르는데 더 신중했고, 검증된 이들을 데려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3+1(외국인 선수 3명, 아시아쿼터 1명)‘이 완벽해진다면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을 전망이다. 여기에 2선 자원인 정석화, 홍동현도 날로 가벼워지고 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최승인, 고경민, 전현철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과 득점 분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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