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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만드는 짜릿한 극장골… K리그 관중 부르는 흥행 촉매제
출처:스포츠월드|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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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리그 클래식 트렌드로, ‘극장골’이 뜨고 있다.

‘극장골’은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는 후반 36분 이후 경기의 승패를 가늠하는 결정골을 말한다. 지난 24일 박주영(서울)이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7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서울에 2-1 승리를 안긴 것이 그 예다.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7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터진 골은 총 108골로, 이중 후반 36∼40분에 10골, 41∼45분에 10골, 후반 45분 이후에 9골이 터졌다. 후반 36분 이후에만 29골(26.9%)이 나온 것으로, 4골 중 1골 이상이 후반 10분 여를 남겨놓고 나왔다는 얘기다.

‘극장골’로 희비가 엇갈린 팀이 있으니, 공교롭게도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전북이다. 서울은 앞서 소개한 24일 울산 원정경기에 이어, 지난 10일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전북은 지난 10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와 13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44분 심동운(포항)과 후반 45분 송시우(인천)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바 있다. 서울은 승점 18점으로 1위, 전북은 승점 1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극장골’ 때문에 웃고 울었던 것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극장골 스타’도 탄생했다. 송시우(인천)와 이승현(수원FC)이 그 주인공으로, 송시우는 앞서 소개한 13일 전북전 극적 동점골에 이어, 16일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벼락같은 동점골로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또 이승현은 지난 3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클래식 첫 승을 안겼고, 이어 9일 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이처럼 ‘극장골’이 계속되면서 K리그 클래식에 연신 명승부와 함께 짜릿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장골 전성시대’가 K리그 흥행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축구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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