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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네이마르에 목 매는 브라질 '어쩌다가'
출처:데일리안|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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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는 올해 두 개의 중요한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남미 축구의 최대 축제인 코파아메리카, 리우올림픽이다. 특히 올림픽은 자국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당초 네이마르를 두 대회 모두 차출하려는 방침이었지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올림픽에만 출전시키고 코파는 포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다. 네이마르가 올림픽과 코파 중 어느 대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전력 자체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은 지난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며 축구의 나라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독일과의 준결승전 참패로 ‘마라카낭의 비극’을 체험했다.

둥가 감독 복귀 이후 첫 메이저대회였던 지난해 코파에서도 8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자연히 실추된 축구강호의 이미지를 되찾으려는 의욕이 강할 수밖에 없다.

코파는 6월, 올림픽은 8월에 열린다. 일정상 겹치지는 않지만, 주축 선수들인 유럽파들은 소속팀에서 장기레이스를 마치고 비시즌 휴식기에 쉴 틈도 없이 대표팀을 오가야한다.

소속팀의 차기 시즌 준비와 초반 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소속팀들은 이구동성으로 “코파와 올림픽 중 오직 하나만 선택하라”며 선수와 브라질 축구협회를 압박했다.

코파에 비해 올림픽 와일드카드는 의무차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브라질 축구협회는 일단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에 더 의미를 뒀다.

브라질은 세계 축구의 강호라는 명성에도 정작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23세 이하 선수로 출전했던 네이마르도 4년 전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부재로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준비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올해 코파는 대회 100주년 기념으로 미국에서 열린다. 네이마르가 없는 브라질은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같은 남미의 라이벌들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계속된 성적부진으로 경질론에 시달리고 있는 둥가 감독에게도 부담스러운 대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선수층이 얇아진 브라질 축구의 초라한 현 주소를 반영한다. 과거 브라질은 각 포지션에 월드클래스급 선수들이 넘쳐나던 팀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호나우두, 카카,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등이 건재하던 시절이라면 네이마르 한 명쯤 제외해도 A팀과 올림픽팀의 이원화는 큰 문제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이제 네이마르가 없으면 남미에서도 그저 평범한 강호 이상의 취급을 받지 못할 정도로 브라질의 위상은 많이 추락했다. 소년가장 네이마르와 몇몇 스타 선수들의 이중 차출에 목을 매야하는 브라질의 현실이 자못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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