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측면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 기대를 나타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오른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레알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른다면 바이에른 뮌헨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우승을 다툰다.

레알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10경기에서 26골을 득점하는 막강한 화력을 뽐낸 팀이다. 그러나 사발레타는 레알이 바이에른이나 아틀레티코보다는 전술적으로 더 공략하기 쉬운 상대라고 주장했다.

사발레타는 기자회견에서 "레알, 바이에른, 아틀레티코 모두 어려운 상대일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쉬운 상대를 만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다만 각 팀의 특징을 보면 레알이 조금이나마 수월한 상대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레알은 공격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 공략할 공간이 많다. 16강에서 AS 로마도 레알을 상대로 좋은 득점 기회들을 만들었다. 맨시티의 실력이라면 레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마는 레알과의 맞대결 두 경기에서 역습으로 네 번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이를 골로 연결하지 못 해 1, 2차전 모두 0:2로 패하고 말았다. 맨시티는 최근 첼시와의 프리미어 리그 맞대결에서 완벽한 역습과 함께 3:0 승리를 거둔 바 있기에 자신감은 충만한 상태다.

맨시티는 오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에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5월 5일 같은 시각에 레알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