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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최고' 마레즈, 레스터 동화의 주인공
-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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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국가대표 미드필더 리야드 마레즈(25)가 선수 협회 선정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활약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예측 불가의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줬지만 경기 수준 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강호들이 예전만 못한 전력을 선보이며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 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레즈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을 폄하할 수는 없다.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가장 근접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1년 전에 마레즈가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리라고 예상했다면 비웃음을 샀을 것이다. 당시 레스터는 강등이 유력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1년 사이에 레스터는 수직 상승했고, 이를 가장 잘 보여준 결과가 바로 마레즈의 수상이다.
마레즈는 2014년 여름 레스터의 프리미어 리그 승격과 함께 입단했다. 언제든 상대 측면 수비수를 제껴내고 득점 기회를 만들면서 곧바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팀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고 나이젤 피어슨 감독이 수비적인 전술을 구사하자 마레즈의 영향력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잠재력을 만개하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는 굉장한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전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이후에도 이번 시즌 마레즈의 활약이 이 정도이리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전반기 내내 마레즈는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마레즈와 제이미 바디의 치명적인 호흡은 상대 감독들에게 고민을 안겼다. 레스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두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역습 축구로 프리미어 리그를 휩쓸었다.
마레즈는 스완지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에버턴을 상대로는 두 골을 터트렸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순간들은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빠른 발과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며 메시와 비교되기까지 했다.
작년 12월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마레즈는 메시에게서만 보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와의 직접 비교는 무리겠지만 두려움 없이 상대 수비를 돌파해내는 모습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의 소문대로라면 마레즈는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바르사)로 이적해 메시의 동료가 될 수도 있다. 마레즈도 언젠가 바르사로 이적할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바르사 정도라면 마레즈가 이적을 선택하더라도 레스터 팬들이 불만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레즈의 수상은 레스터가 거둔 성공에 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6명의 선수 중 마레즈, 바디, 응골로 캉테까지 3명이 레스터 소속이었다. 마레즈의 화려한 플레이는 지난 8개월간 레스터 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이고 흥분을 선사했다.
레스터가 우승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완성하느라 시즌 막바지에는 수비에 더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마레즈의 영향력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레즈는 왓포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결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팀들은 이제 마레즈에게 두 명의 수비를 붙일 정도다.
25일 새벽(한국시각)에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맞대결에서는 징계를 받은 바디의 공백까지 메우면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압박한 끝에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스터에 창의적인 플레이가 필요할 때마다 마레즈가 활약하며 우승을 향한 믿음을 굳건하게 지켜줬다.
아직 세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이번 시즌 마레즈가 보여준 활약은 레스터에 영원한 보물로 간직될 것이다. 마레즈가 없었다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도 이만큼 흥미진진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