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극장골이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 경기에서 데얀이 선제골과 후반 막판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선발명단] 이정협vs데드리아노 선발 맞대결, 박주영 대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울산이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이정협을 중심으로 2선에 코바, 한상운, 김승준을 투입해 공격을 전개했고, 마스다와 구본상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에는 이기제, 김치곤, 강민수, 김태환이 나섰고, 골문은 김용대를 대신해 장대희가 지켰다.

리그 6연승을 노리는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공격진에 데얀과 아드리아노 투톱을 가동하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세종과 다카하기가 배치됐다. 좌우 풀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용우가 나섰다. 스리백은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서울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 알고도 못 막는 데드리아노, 선제골 합작...울산의 동점골

서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해결사는 데드리아노였다. 전반 9분 강민수의 볼을 끊어낸 아드리아노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데얀을 보고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데얀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울산은 전반 11분 이기제, 전반 17분 코바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이 치명적인 실수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0분 유현의 실수를 가로챈 한상운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망을 때렸다.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5분 한상운의 중거리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문전으로 침투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이 거센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 김승준의 패스를 이정협이 논스톱으로 내줬고, 이것을 한상운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스치며 빗나갔다. 결국 울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의 프리킥 찬스에서 유현이 펀칭한 볼이 김치곤을 향했고, 이후 김치곤이 트래핑후 텅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 후반 투입된 박주영의 극장골, 승자는 서울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유현을 빼고 유상훈을 투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서울이 후반 1분 데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울산 역시 후반 11분 김승준이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의 위력이 약했다. 울산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4분 부상을 당한 김치곤을 대신해 정승현을 투입했다. 이후 후반 19분 주세종이 연달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의 코바가 연이은 찬스를 잡았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코바가 중앙으로 침투해 반대편을 보고 감았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왼쪽 측면 이기제의 크로스를 코바가 논스톱으로 마무리했지만 벗어났다. 울산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 카드 한 장을 더 사용했다. 후반 29분 한상운이 빠지고 이창용이 투입됐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울산이 후반 37분 이창용의 슈팅으로 찬스를 만들자 서울 역시 후반 39분 데얀의 슈팅으로 반격했다. 서울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41분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의 승부수가 통했다. 결국 해결사는 박주영이었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결과]

울산 현대 (1): 김치곤(전반 추가시간)

FC서울 (2): 데얀(전반 9분-아드리아노), 박주영(후반 추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