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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마저’ 계륵 된 유럽파, 결국 살 길은 이적?
- 출처:데일리안|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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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 선수들의 동반 침체가 심각하다. 주장 기성용 또한 예외가 아닐 수 없다.
들쭉날쭉한 경기출전과 부진한 활약도 모자라 이제는 벤치에 앉는 것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선수들이 대거 늘었다.
현재 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지의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중 올 시즌 내내 주전급으로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구자철(아우크스브르크)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김진수(호펜하임)-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은 아예 전력에서 밀려나며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본 지 오래됐다. 지동원는 계속된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개점휴업중이며,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브루크)도 최근에는 교체요원 정도로만 짧게 출전하고 있다. 윤석영(찰튼)은 2부리그 QPR에서 찰튼으로 임대된 이후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석현준(FC포르투)은 올 시즌 소속팀을 옮기고 난 후부터 출장시간이 들쭉날쭉하며 입지가 불안정해졌다. 그나마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던 캡틴 기성용마저도 A매치 휴식기가 끝난 직후 2경기에서 연속 벤치를 지킨 데 이어 지난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나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21일 맨유를 상대로 모처럼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확실히 팀에서 자리를 잡지는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인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마다 항상 어느 정도 소속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일은 빈번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동반침체에 빠진 적은 없었다.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는 자연히 국가대표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선수들 대부분이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들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의 부진에 우려를 표시하며 “경기에 못 뛰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지속적으로 선발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당시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들여 점검의 기회를 가졌다. 당시 대표팀이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상황이라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우려한대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한 선수들은 대부분 실전감각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대표팀에 와서도 경기내용도 그리 좋지 못했다.
더구나 이들은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팀 내 입지와 경기력이 그다지 개선되지 못해 ‘슈틸리케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유럽 축구 시즌도 어느덧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의 한국인 유럽파들은 이번 시즌이 끝난 이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변화를 모색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도 “어떻게든 경기에 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스페인-체코 등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비롯해 9월부터는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상대팀들의 수준이 한 두 단계 이상 높아지는 가운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2018 러시아월드컵을 위해서는 대표팀의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축구의 중심에 놓여있는 유럽파 선수들의 정체는 장기적으로 대표팀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