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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꺾은 시메오네, 이번 목표는 펩이다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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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반된 축구 철학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아틀레티코와 바이에른의 챔피언스 리그 4강 맞대결은 두 감독의 특색 있는 전술 대결로 기대를 낳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아틀레티코는 42년 전에 진 빚을 갚으려 한다.

1974년 유로피언 컵 결승에서 아틀레티코는 우승을 앞두고 있었다. 연장 후반 9분에 터진 루이스 아라고네스의 골로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추가시간에 한스-게오르그 슈바첸베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재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틀 뒤에 열린 재경기에서는 바이에른이 4:0으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레티코를 꺾은 바이에른은 그후로도 2년 더 유로피언 컵 정상에 오르며 유럽 무대 전체에서도 손 꼽히는 명문으로 자리를 굳혔다. 반대로 아틀레티코는 유럽 무대에선 상대적인 약체로 지내야 했다. 그러다 2014년에 다시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그때도 경기 종료 직전에 레알 마드리드에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연장에서 1:4로 패하고 말았다.

42년 만에 아틀레티코는 바이에른을 다시 만났다. 승리하는 팀은 산 시로 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다. 바이에른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대 축구의 선구자로 꼽히고, 아틀레티코의 시메오네 감독은 제한된 자원으로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지도력을 발휘한다. 둘은 자신들이 선수 시절부터 몸 담았던 팀의 축구 철학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점유율 위주의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반면에 아틀레티코는 거칠고 수비적인 동시에 때로는 용감하고 철저하게 효율적인 축구를 펼친다. 중립 팬이라면 바이에른의 축구를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각자가 성공을 향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두 팀은 기대치도 확연히 다르다. 과르디올라는 계약 마지막 시즌에 바이에른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반드시 안겨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메오네에게는 그러한 부담감은 없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프리메라 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모두에서 자신들보다 훨씬 부유한 팀들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시메오네는 강팀을 깨트리는 걸 전문으로 하는 감독이지만 과르디올라만큼은 정복하지 못 했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바르사)를 이끌 2011-12 시즌 당시 첫 맞대결에서 0:5로 대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2로 석패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시메오네는 바르사를 꺾고 올라왔다. 지금의 바르사가 과르디올라 시절만큼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도 말이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사를 상대로 7연패를 당했다가 여덟 번째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야수‘ 시메오네는 ‘미녀‘들을 상대로 꾸준하게 승리를 거둬왔다. 이번에도 바이에른을 꺾는다면 아틀레티코는 42년 만의 달콤한 복수에 성공하며 첫 유럽 대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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