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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가뭄 끝낸 바디, 가까워진 레스터 우승 파티
출처:코리아골닷컴|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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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일곱 경기 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레스터 시티의 우승 도전에 힘을 실었다.

레스터의 우승을 향한 진격이 계속되는 동안 한 선수의 이름이 득점자 명단에서 빠져 있었다. 바디는 그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도 여섯 경기 동안 골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선덜랜드와의 맞대결에서는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며 레스터에 2:0 승리를 안겼다.

선덜랜드가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치자 레스터는 고전했다. 그러나 바디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뒤쪽 공간으로 파고 들고,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성실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골로 보상을 받았다.

후반 21분 바디가 공간 침투에 성공하자 선덜랜드 수비수 유네스 카불은 도저히 그를 따라잡지 못 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바디는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바디는 프리미어 리그에서만 21골을득점했는데, 레스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20골 득점은 처음 있는 일이다. 시즌 중반에는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던 바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골을 터트려왔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레스터가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디의 21골은 레스터가 따낸 72점의 승점 중에서 14점을 벌어왔다. 우승을 차지하는 팀에는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 승점을 가져오는 선수가 필요하다.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뤼트 판 니스텔루이,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가 그랬다. 이번 시즌 바디의 활약은 이러한 훌륭한 공격수들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바디의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노리치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경기에서는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기미도 보이질 않았다. A매치에서 두 경기를 뛰고 온 뒤에도 평소처럼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바디가 공격을 책임진 가운데, 레스터의 수비진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레스터는 아스널에 1:2로 패한 이후 치른 일곱 경기에서 단 두 골만을 실점했고, 그 중 다섯 경기는 1:0 승리였다. 수비진은 물론이고 중원의 대니 드링크워터와 응골로 캉테 또한 상대의 공을 빼앗는 데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레스터는 팀 전체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선덜랜드와의 경기만큼은 바디의 결정력이 가장 빛을 발했다. 반대로 선덜랜드는 절호의 동점 기회에서 잭 로드웰이 허무한 슈팅을 선보였다.

불가능해 보이던 레스터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까지는 이제 3승만이 남았다. 이마저도 토트넘이 남은 까다로운 일정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가정을 전제한 이야기다. 4월이 지나기 전에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바디는 누구보다 이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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