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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구장+응원..빈즈엉 원정 나선 전북의 '3중고'
출처:스포츠서울|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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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는 베트남 프로축구 최강 빈즈엉과 6일 오후 7시(한국시간)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원정 4차전을 치른다.

모든 원정이 어렵지만 동남아시아는 특히 힘겹다. 고온다습한 기후와 익숙하지 않은 그라운드, 대단한 장외 열기까지 3중고다. 지난달 27일 방콕에서 태국과 원정 평가전을 펼친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도 고전 끝에 1-0으로 간신히 이긴 바 있다. 빈즈엉 역시 다르지 않다. 4월 평균 섭씨 30도를 웃돈다. 지난달에는 섭씨 20도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우기가 다가오면서 다시 기온이 올랐다. 35도 이상 치솟을 때도 있다. 기습적인 ‘스콜(동남아성 폭우)’에 습도 40~60%는 흔하다. 경기 당일은 주변 지역에 뇌우 예보도 있어 수중전 가능성도 있다.

형편없는 인프라도 걱정거리다. 4일과 5일 풀 트레이닝을 위해 찾은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선수단은 깜짝 놀랐다. 샤워시설조차 부족한 낡은 경기장 내 낙후된 라커룸은 둘째 치고, 그저 바짝 깎아놓기만 했을 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그라운드에 고개를 저었다. 동남아 특유의 넓적한 잔디(떡 잔디)에 볼은 제멋대로 바운드되기 일쑤였다. 속력을 내다보면 미끄러지거나 스파이크가 푹푹 빠지기도 했다.

경기장에 육상트랙이 설치돼 있어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가깝지는 않지만, 이곳 팬들의 응원은 뜨겁기로 정평이 나 있다. 베트남 전국구 클럽인 빈즈엉의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수용 규모는 1만8000여명이다. 빈즈엉은 만원관중까진 기대하지 않지만, 최대한 홈 어드밴티지를 얻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달군 장쑤 쑤닝(중국)도 2월 빈즈엉 원정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동남아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철저한 컨디션 관리와 환경 적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래저래 극복해야 할 변수가 많은 빈즈엉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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