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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FIFA 회장도 TV 중계권 폭리에 연루됐다”
출처:서울신문|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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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 회장도 언급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 법무서비스 국장으로 일하던 2006년에 ‘파나마 페이퍼스’에 등장하는 기업인 부자가 운영하는 ‘크로스 트레이딩 SA’에 챔피언스리그 TV 중계권을 매각하는 서류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영국 BBC가 전했다. 우고와 마리아노 힌키스 부자는 곧바로 이 중계권을 세 배 가까운 가격에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겨 혹시 이 돈의 일부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의심을 사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인판티노 회장은 2009년 UEFA 사무총장을 지낸 뒤, 지난 2월 선거를 통해 FIFA 수장으로 선출돼 부패 추문으로 권위가 추락한 FIFA 개혁에 나섯지만 임기 초반부터 의도치 않은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UEFA는 당초 미연방수사국(FBI)에 의해 기소된 14명의 FIFA 전 현직 간부의 누구와도 거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이번에는 TV 중계권이 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비싼 값을 치른 이에게 팔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중계권 계약 문제는 이미 UEFA가 모든 사실을 세세하게 밝혔다”며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FIFA의 고위 소식통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거래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는 이미 보도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외에 레너드 울로아(레스터 시티), 칠레 출신으로 은퇴한 이반 사모라노, 개브리엘 이반 에인셰(레알 마드리드) 등이 유령 법인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선수들의 몸값을 지불하면서 유령 법인을 이용해 조세를 회피했고 세계적인 골퍼 닉 팔도(영국)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11명도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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