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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의 아픔' 아는 정조국 "반짝은 의미 없다"
출처:뉴스1|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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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이름값, 자존심 다 내려놓고 광주행을 택한 순간부터 정조국은 절치부심했다.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의 적자라는 뿌듯함도, FC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자부심도 버렸다. 그렇게 시작한 광주FC에서의 새 출발이니 정조국 스스로도 많이 준비했다.

어느덧 서른 줄을 훌쩍 넘겼다. 당장의 나이(32)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시간이 길어지면 진짜로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때문에 2016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다행히 출발이 좋다. 하지만 정조국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즌을 앞두고 "수천 번, 수만 번의 고민 끝에 광주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고 표현했던 정조국이 2016년 K리그 클래식 초반을 달구고 있다. 포항과의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3라운드까지 매 경기 골을 터뜨리고 있다. 4골로 득점선두다. 시즌 초반이지만 정조국의 선전은 분명 도드라지는 뉴스다.

최소한 무거웠던 짐은 내려놓을 수 있는 행보다. 가뜩이나 기대하는 시선이 많은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사회자의 예기치 않은 질문과 함께 자의 반 타의 반 리그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가 되어버렸다. 그땐 웃었으나 심리적 부담은 더 커졌다.

정조국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부담은 다른 사람이 상상하기 힘들다"며 또 웃었다. 워낙 성격이 좋아 쾌활하게 대답했으나 속은 까맣게 탔던 시간이다. 그는 "여기까지 왔는데 또 부진하다면 정말 답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말로 배수진을 쳤음을 전했다. 그 비장함이 통하고 있다.

정조국을 앞세운 광주는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정법은 의미 없으나 3연승이 될 수도 있던 내용이다. 정조국이 "내 골을 떠나 정말 결과가 너무 아쉽다"고 한숨을 내쉰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포항과의 1라운드는 정조국의 2골로 2-0으로 앞서 갔으나 후반 막바지 허무하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3-3 무승부에 그쳤다. 3월19일 제주와의 홈 경기는 정조국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수원FC 원정에서는 1-2로 석패했다. 역시 정조국의 골로 앞서 나가다가 후반 막판 2골을 내줘 역전패 당했다.

그는 "모두 잡았으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FC서울이나 전북현대라면 버텼을 텐데 정말 미치겠다"면서 쓰라림을 곱씹었다.

정조국의 평가처럼 이런 게 강팀과 약팀의 차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많은 광주는 신바람을 낼 때는 무서우나 지키거나 버티는 노련함은 아직 떨어진다. 남기일 감독이 베테랑 정조국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기도 하다.

정조국은 "남기일 감독님이 워낙 많이 도와주신다. 편안하게 운동만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큰 고마움은 믿음을 준다는 점이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지 않는가. 감독님이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진다. 큰 틀은 잡아주시지만 그 안에서 내가 후배들을 자율적으로 이끌길 원하신다. 그러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FC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정조국은 든든한 형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말하는 게 있다. 궂은일이나 껄끄러운 일이 생기면 형이 앞에서 다 막아줄 테니 너희들은 그냥 투지 넘치게 축구만 하라고 한다"라며 다시 웃었다.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각오다.

초반 페이스가 아주 좋고 그래서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으나 지금 이 행복은 반짝이 될 수 있다는 것까지도 잘 알고 있다. 잠시 비상하다 이내 추락한 적도 있는 까닭이다. 정조국은 "올해 너무도 많은 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조국은 "이제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반짝하고 그치면 아무 의미 없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했던 내 노력이 모두 사라진다"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대신했다. ‘물거품‘의 아픔을 아는 순둥이 정조국이 이번에는 정말 독기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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