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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10년·최다골' 구자철, 이제는 10골 계보 잇는다
- 출처:스포츠한국|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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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1979~1986 7시즌), 설기현(2000~2001, 2002~2003 2시즌), 박지성(2004~2005 1시즌), 박주영(2010~2011 1시즌), 손흥민(2012~2015 3시즌), 석현준(2014~2016 2시즌).
의아한 명단과 년도일 수 있지만 바로 유럽 주요리그에서 한 시즌 10골(리그+컵+유럽대회) 이상을 넣어본 명단이다.
올해로 프로 10년차인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은 마인츠전을 통해 프로통산 개인 최다골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아직 분데스리가는 6경기나 남았다. 구자철은 유럽에서 한국 선수가 이어온 10골의 영광스러운 계보에 도전한다.
구자철은 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독일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마인츠05 원정 경기에서 전반 4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구자철의 골에도 팀은 2-4로 패했다.
전반 40분 구자철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강한 크로스를 빠른 속도로 달려가며 퍼스트 터치로 슈팅타이밍을 잡았다. 이때 구자철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인츠의 골문을 갈랐다. 워낙 강했던 크로스를 환상적인 볼트래핑으로 공을 잡아놓고 슈팅 타이밍을 잡은 장면은 구자철의 클래스를 설명하는 명장면이었다.
친정팀 마인츠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구자철은 올 시즌 리그 8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골을 통해 구자철은 순수하게 리그에서만 8골을 넣었고 이 기록은 2007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한 구자철 개인 프로 10년 커리어를 통틀어 최다골이다. 구자철은 2010년까지 뛰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도 2010시즌 5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고, 지난해 마인츠 소속으로 7골을 넣었던 것이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프로 10년차에 개인의 영광을 새로 쓴 구자철은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 일단 팀 사정이 급박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에 멈춰있다. 잘못하다가 내년은 분데스리가2에서 맞을 수도 있다. 남은 6경기에 총력을 다행야한다.
이게 다가 아니다. 구자철이 앞으로 2골만 더 넣게 되면 유럽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이어왔던 두 자리 숫자 득점 계보를 잇게 된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한국인 두 자리 숫자 득점에 성공했던건 차범근, 설기현, 박지성, 박주영, 손흥민, 석현준이 전부다. 고작 6명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큰 벽이었다. 구자철이 남은 6경기에서 2골만 더 넣게 된다면 이 영예로운 이름에 함께 오르게 된다. 수많은 날고 긴다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부딪쳤지만 고작 6명밖에 해보지 못한 기록이다. 목표로 잡기에 이보다 더 강한 동기부여는 없다.
10골과 9골은 천지차이다. 유럽에서도 ‘10골’을 넣은 선수에 대한 대우와 인식이 다르다. 물론 구자철은 공격수가 아니기에 득점이 전부는 아니지만 골을 많이 넣었다고 해서 해가 될건 없다. 어느덧 만 27세인 구자철 입장에서 더 큰 미래를 바라봐야할 시기라면 10골을 통해 그 디딤돌을 삼는 방안도 모색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