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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감독, '유럽파' 향한 믿음의 축구
- 출처:스포츠월드|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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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을 위해 21일 소집되는 가운데, 해외파를 향한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어긋난(?) 예상이 이목을 끈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K리거들은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로 경기력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며 “반면 유럽파들은 시즌 막바지를 치르기에 경기력이 최고조에 이를 시점”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파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예상이 어긋났다.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소속팀에서 각각 12, 7, 6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경기력을 냉정히 평가하면 이번 국가대표 명단에 들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난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도 있고, 부상이 아니면 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현재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다시 대표팀에 오면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의리와 믿음을 명분으로 부진한 유럽파를 다시 감싸안으며 기회를 준 것이다. 그간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이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뛰고 성장하고 자신감 가지고 복귀하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대표팀 출전 기회를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높이는 데 활용했다. 지난해 10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당시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깜짝 발탁해 반등의 계기를 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는 오는 6월 스페인과의 A매치에 대표팀 최고 전력을 꾸려 제대로 평가 받고 싶은 의중도 깔려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만큼은 최강의 전력으로 제대로 맞붙고 싶다”며 “현재 소속팀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럽파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고, 이번 대표팀 합류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파’를 향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의 축구가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