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서 멀어질 것 같았던 아스널이 반전을 이뤄냈다.

아스널은 19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아스널로서 승점 3점 이상이었다. 이전 경기까지만 하더라도 1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은 11점 차이였다. 레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더 이상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우승 꿈은 접어야 했다.

또한 아스널은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이어 미끄러졌다. 챔벌레인, 체흐 등 핵심 멤버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 사기는 떨어졌다. 이대로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바라만 볼 것만 같았다.

에버턴은 현재 12위에 머물렀지만, FA컵에서 첼시를 2-0으로 잡을 정도로 중상위권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저력 있는 팀이다. 아스널로서 쉽지 않은 게임인데다가 3일 전 FC바르셀로나와 UCL 16강 2차전 원정을 치른 만큼 체력적으로 지쳐 있었기에 우려는 컸다.

아스널은 창의적인 플레이로 골과 함께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외질과 산체스는 빠른 패스와 침투로 에버턴 수비를 무너트렸고, 웰백은 자신의 주 임무인 선제골을 넣었다. 또한 벵거 감독의 깜짝 카드였던 앨릭스 이워비는 추가골로 아스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점은 앞으로 우승 경쟁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서 가 있는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은 잘 나가고 있지만, 우승 경쟁 경험이 많이 없다. 막판에 흔들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전 기회를 만든 아스널은 이 기회를 살려 역전 우승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