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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골’ 티아고, 수원 FC의 허를 찌르다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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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초반 성남 FC는 무색무취했던 외국인 선수진 때문에 적잖이 속앓이를 해야 했다. 하지만 2016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티아고가 경기에서 격차를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속골을 터뜨리며 성남 공격의 새로운 축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이 19일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라운드에서 수원 FC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후반 15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수원 FC의 김병오에게 후반 19분 실점해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 시민구단으로서 돌풍을 일으켰던 성남이 준 몇 안 되는 아쉬움은 바로 외국인 선수진의 활약이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히카르도·조르징요·루카스 등 브라질 3인방을 수혈해 공격진에 이식시켰다. 수비는 단단하니 공격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칠 선수만 가세한다면 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단행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이 세 선수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히카르도·조르징요는 여름에 돌아갔고, 루카스도 시즌을 마친 후 브라질로 떠났다. 후반기에 K리그 경험을 가진 콜롬비아 출신 미드필더 레이나를 영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마찬가지로 기대한 만큼의 활약은 없었다. 레이나는 전임자인 히카르도·조르징요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어도, 그리 눈부신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미진한 활약은 성남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였다. 황의조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지 않았더라면 성남은 대단히 힘든 시즌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성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좀 더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를 원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대단한 돌파력을 과시하며 공격의 한 축을 맡던 티아고를 영입한 이유다. 이 영입은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성남 공격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지난 수원 삼성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시즌 첫승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티아고는 진 팀의 홈 구장에 이긴 팀의 구단기가 걸리는, 그야말로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던 이번 수원 FC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제법 짜임새있는 방어벽을 구축한 수원 FC의 수비에 성남 공격진이 다소 고전하는 인상이 짙었던 경기였다. 특히 주포 황의조는 레이어와 블라단으로 이어지는 수원 FC 센터백 조합에 막혀 단 한 개도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는 등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공격진이 무기력함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티아고는 제 몫을 충실히 했다. 저돌적 돌파와 한수 위 테크닉을 앞세워 수원 FC 수비진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 특히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눈부셨다. 전반 17분 장학영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로 수원 FC 골문 상단을 때리더니 후반 15분에는 코너킥을 직접 골문으로 겨냥해 성남에 먼저 선제골을 안겼다. 성남 공격수 중 단연이라고 해도 될 만치 티아고의 플레이는 대단히 파괴적이었다.

티아고의 활약상은 성남 처지에서는 대단히 반갑다. 황의조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음에 따라 공격력이 상당히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득점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티아고가 그 구실을 해주고 있다.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황의조가 다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향후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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