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더비 홈경기를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맨시티는 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프리미어 리그 29경기를 치른 현재 맨시티가 4위, 맨유는 승점 4점 뒤처진 6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프리미어 리그 4위가 사실상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5위 웨스트햄에 2점 차로 추격을 받고 있어 패하면 4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맨유는 패하면 4위 진입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분위기가 더 어수선한 쪽은 맨유다. 주중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리버풀에 밀려 탈락한 데다가 루이 판 할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되리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맨시티의 경우 이미 페예그리니 감독과 이번 시즌까지 함께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을 지휘하기로 공식 발표한 상황이다.

페예그리니는 기자회견에서 "맨유의 상황이 어떤지는 나도 모른다. 분위기가 어수선한 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판 할은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라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더라도 팀을 지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는 강력한 전력을 꾸려서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서 올 것"이라며 맨시티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