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바르셀로나(바르사)를 넘지 못 하고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스널은 바르사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두 경기에서 각각 0:2와 1:3으로 패해 종합전적 1:5로 밀려 탈락했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트레블 우승을 이뤄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세 개 대회 모두에서 우승을 향해 순항하며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바르사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6년째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머무르고 있지만, 벵거는 유럽 최강 팀들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벵거는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 리그가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되면서 점차 최고의 선수들이 더 많이 영입될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8강과 4강에서 프리미어 리그 팀 간의 맞대결이 펼쳐질 날이 곧 다시 오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르사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도 무적은 아니다. 바르사와 펼친 두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고 느꼈기에 패배가 더 아쉽다. 격차는 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리그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단 한 팀만을 배출하며 또다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벵거는 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유럽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벵거는 "바르사는 우리와의 경기 이전에 헤타페를 상대했는데 전반 20분 만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경기 내내 걸어다녀도 되는 수준이다. 경기에 쓸 힘을 조절할 수 있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