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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와일드 카드 한 자리는 이미 손흥민?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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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 카드 중 한 자리에 이미 손흥민이 기정 사실화 됐다. 국가(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이 동시에 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서, 손흥민의 올림픽 본선 와일드 카드행을 놓고 두 대표팀 감독간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엔트리 명단이 공개됐다.

올림픽 대표팀 명단보다 앞서 공개된 A대표팀 명단에서 에이스 손흥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은 올림픽 와일드 카드로 뽑히는 것으로 미리 신태용 감독과 카타르에서 이야기가 오갔다. 따라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협의를 통해 이번 명단서 뽑지 않는 대신 올림픽 본선 차출에 보다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뒤 이어 올림픽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신태용 감독의 발언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했다. 신 감독은 “A대표팀 및 손흥민의 소속 측과 미리 교감이 있지 않으면 나중에 필요할 때 뽑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6월이나 7월에 정말 필요해서 뽑고자 할 때 토트넘 홋스퍼가 거절한다면, 그 때는 방법이 없다. 그런 점을 줄이기 위해 미리 사전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의 이 같은 발표는 히우행을 앞두고 마지막에 공개되어야 할 와일드 카드 세 자리 중 하나를 본의 아니게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적 발언이 됐다.

그럼에도 신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신 감독은 “손흥민 같은 선수는 이 같은 사전 조치가 없다면 필요할 때에 소집하기가 매우 어렵다.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현재 한국 선수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공격의 어떤 자리에 서도 제 역을 해주기 때문에, 본선에 어떤 선수들이 함께하더라도 다양한 자리에서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3월이고, 올림픽이 열릴 여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게다가 5월 말 올림픽 대표팀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며 옥석을 가려낸다. 그러나 A대표팀-토트넘-올림픽 대표팀이 손흥민의 와일드 카드행을 위해 정성들여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의 히우행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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