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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잡은 전북, '최강희 워너비' 아니다
- 출처:스포츠조선|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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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의 스리백 카드는 ‘변칙‘이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전술이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2016년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일주일전부터 고민에 휩싸였다. 1일 장쑤 쑤닝(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2차전 패배 이후 수비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과의 충돌 일주일 전 확실한 기준을 잡았다. 수비라인을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교체했다. 전남에서 둥지를 옮긴 임종은 대신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이 호를 센터백으로 변신시켰다.
리스크는 존재했다. 스리백 훈련은 1월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서 몇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 특히 이 호의 중앙 수비수 변신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최 감독이 스리백을 선택한 이유는 또 한 가지가 있었다. 서울이 불편해한다는 것이었다. 최 감독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서울전에서 몇 차례 스리백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서울이 스리백을 불편해 하더라"며 웃었다.
뚜껑이 열렸다. 스리백은 전후반 상반된 경기력을 보인 공격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이 호는 변칙 전술의 중심인 스위퍼 역할을 했다. 그림자 마크로 데얀을 꽁꽁 묶었다. 최철순은 아드리아노 전담 마크맨이었다. 여기에 김형일은 공중을 지배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이 호와 최철순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김신욱이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스리백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최 감독은 이 호에게 엄지를 세웠다. "이 호가 변칙의 중심에 섰다. 기대 이상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호는 지난해 동계훈련을 못했다. 또 종아리 근육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동계훈련을 부상없이 소화했다. 이 호가 중원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최 감독에게 스리백 카드는 오로지 서울용이다. 최 감독의 워너비가 아니다. 최 감독은 "스리백은 원정에서도 쓸 수 있겠지만 내가 선호하지 않는다. 원정가면 내려서는 팀이 많아 김신욱을 영입하기도 했다. 김기희의 이적 공백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나타난다. 수비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변칙 이후 ‘우리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울산전부터 포백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임종은과 김영찬이 몇 경기를 치르면 좋아질 능력이 있다. 이 호는 미드필드로 올라가야 한다. 특별히 서울전 말고는 정상 포메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다. 2선 자원이 좋기 때문에 몇 경기를 치르면 경기력이 올라올 것이다.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