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6회‘ 펠라이니 향한 비난에 판 할 감독 "최고였는데?"

루이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리버풀 원정에서 완패한 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옹호하고 나섰다.

맨유는 지난 11일(한국시각) 라이벌 리버풀을 상대한 UEFA 유로파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잉글랜드 최대의 라이벌 관계인 두 팀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힘없이 무너지며 16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한 맨유는 2차전 홈 경기에서 최소 세 골 차로 승리해야 한다.

경기가 끝난 후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선수는 맨유의 펠라이니. 그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여섯 차례나 파울을 범했다. 그는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오늘 경기장에서 펠라이니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의 홈 구장 분위기가 우리를 압도했다. 그들은 전반전에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반면 우리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다비드 데 헤아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우리는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012-13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무관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은 이미 멀어진 분위기다. 게다가 맨유는 유로파 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리버풀에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맨유가 마지막으로 3년 연속 무관에 그친 건 지난 198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