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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해외
루니가 직접 밝힌 중국행
출처:한국일보|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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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 슈퍼리그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9일“루니가 상하이 SIPG로부터 3년간 세후 1억 파운드(1,724억 원)에 영입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 SIPG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끌고 있다.

충격적인 이적설이 가장 흔하게 나오는 곳은 유럽 빅리그들이다. 이적설의 시발점은 선수와 에이전트, 그리고 감독과 경영진 등 구단 관계자들이다. 하지만 이 매체는 루니의 말을 직접 인용,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는 구단의 조건이 미흡하다고 느낄 때 또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때 이적을 요구한다. 구단은 선수가 부상 등으로 즉시 전력감에서 제외됐을 때, 선수가 ‘사고’를 쳐 구단 이미지를 훼손했을 때 그의 이적을 추진하려 한다. 이 때 선수의 의견을 대변하는 에이전트, 그리고 구단은 언론에 자신들의 입장을 흘리기도 한다. 언론은 보도를 통해 양자의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빅리그 이적시장이 열리면 각 언론들은 이적설 보도를 쏟아낸다. 그러나 상당수는 과장이거나 허위 보도다. 이 때문에 언론의 공신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는 공영방송 BBC의 공신력이 으뜸간다. BBC에서 내놓은 선수 이적 보도는 공식 보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카이스포츠, 인디펜던트,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도 꽤나 믿을 만하다. 반면 더 익스프레스나 메트로, 커트 오프 사이드 등 언론들은 이적 보도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적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 매체에서 이적설이 나오더라도 좀 더 기다려볼 필요는 있다.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을 때쯤이면 구단과 선수는 협상단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선수는 연봉과 대우, 주전 가능성, 팀 성적 등을 고려하고 구단은 선수의 몸 상태, 기량, 잠재력 등을 면밀히 살핀다. 협상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현재와 미래가치다. 선수의 기량, 시장가치가 현재가치에 해당되며 발전가능성이 미래가치다. 손흥민(24ㆍ토트넘 )이 군면제 선수였다면 그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3억 원ㆍ2015년 EPL 여름이적시장 9위)보다 더 치솟았을 가능성이 컸다.

주요 선수의 영입으로 구단의 향후 흥망이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구단은 보다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로 선수 영입을 결정한다. 선수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사이트(트랜스퍼마르크트)도 있다. 구단은 선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종합해 대략적인 손익분기점(BEPㆍBreak Even point)을 계산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박찬하 JTBC 축구해설위원은 본보와 통화에서 “터무니없는 이적설은 공신력이 없는 언론으로부터 나오거나 커뮤니티 등의 글이 와전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때는 최우선적으로 실력을 본다. 그리고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이라든지, 선수의 마케팅적 요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특히 유럽 클럽들 같은 경우 선수의 마케팅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해외 선수들은 초상권 등이 구체적으로 계약돼 있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는 선수 영입시 지금까지 마케팅적 요소가 크게 고려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다. 같은 실력의 선수라면 마케팅 가치가 우위에 있는 선수가 이적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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