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네이마르(24)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둥가 감독은 네이마르에 대해 "만약 내가 코파 아메리카와 올림픽을 선택해야 한다면, 네이마르가 올림픽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1992년 2월생이다. 23세 이하(U-23)라는 올림픽 규정 나이를 초과하지만,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문제는 두 달여 앞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다. A대표팀이 출전하는 코파 아메리카를 치르면 체력적 부담이 과도하다. 올림픽과 코파 아메리카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둥가 감독은 네이마르가 코파 아메리카보다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해주기를 기대했다.

둥가 감독은 "브라질이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바르셀로나 구단, 네이마르와 이야기해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의 개최국이다. 자국민들 앞에서 ‘축구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네이마르는 이같은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2런던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당시 맹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에 올려놨다.

올 시즌에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삼각편대를 형성해 23골을 기록 중이다.

둥가 감독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