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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전 배수진을 쳐야할 토트넘 그리고손흥민
출처:뉴스1|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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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2위 토트넘이 3위 아스널과 정면충돌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우승 경쟁이 어려워진다. 배수진의 각오로 임해야할 맞대결이다. 그리고 손흥민 역시 비장한 각오로 나서야하는 경기다.

토트넘과 아스널이 5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어느 때고 뜨거운 ‘북런던 더비‘지만 이번에는 그야말로 피하거나 돌아갈 수 없는 외나무다리 위에서의 승부다.

28라운드 현재 토트넘은 15승9무4패(승점 54)로 2위다. 아스널은 15승6무7패(승점 51)로 3위다. ‘돌풍의 팀‘ 레스터시티(16승9무3패/승점 57)를 추격하면서 우승의 꿈을 지피고 있는 두 팀이 아주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갈 길 바쁜 두 팀은 공교롭게도 3월 첫 일정에서 나란히 패했다. 아스널은 3일 스완지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졌고 토트넘 역시 웨스트햄 원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하루 전날 레스터시티가 웨스트브롬위치와 2-2로 비겼기 때문에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둘 다 놓쳤다.

시즌 막바지 일정으로 항하는 30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도 라이벌전을 놓칠 수 없다. 점점 위에만 바라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가 14승5무8패(승점 47)이고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13승8무7패(승점 47)로 5위로 올라섰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추월당할 수도 있다.

이 중요한 승부에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와 20분가량을 뛰었다. 체력을 어느 정도 비축했기 때문에 ‘북런던 더비‘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손흥민 자신을 위해 진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의 일이다. 각종 대회를 다 합쳐도 지난 1월21일 레스터시티와의 FA컵에서 골을 넣은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해리 케인에게 집중됐던 득점 분포도를 넓혀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입한 공격수인데 좀처럼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쓰자니 가시적 성과는 없고, 안 쓰자니 아까운 계륵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는 대부분 ‘열심히 노력했으나 아쉬움만 남는‘ 식이었다. 부지런히 뛰고는 있으나 영양가가 떨어진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겉도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없을 때, 혹은 손흥민이 관여되지 않은 플레이에서 골이 나온다는 것은 그를 점점 더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시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좋을 것 없다. 특히 토트넘이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하게 된다면, 시즌 막바지에는 손흥민이 빠진 채 운영될 공산도 적잖다.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잘하는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요컨대 벤치에 신뢰를 주기 위해 합당한 경기력이 나와야한다. 지금까지는 쌓은 점수가 적다. 획기적인 반전이 필요한데,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은 그런 측면에서 놓칠 수 없는 판이다.

2위 토트넘이 3위 아스널을 밀어낸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 동력을 얻을 수 있다. 토트넘은 1960-61시즌 이후 무려 5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또 온다는 보장이 없는 기회다. 지금 잡아야한다. 만약 패하면 4위권 싸움 속에 섞일 수 있다. 아스널전이 갈림길이다. 이는 손흥민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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