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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신임 회장에 인판티노 선출,개혁 성공할까
- 출처:오마이뉴스|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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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세계 축구계의 새로운 수장에 올랐다.
FIFA는 27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본부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인판티노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인판티노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부패 추문과 권력 다툼으로 얼룩진 FIFA의 개혁을 이끌게 된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자진 사퇴 및 자격정지 징계로 치러진 이날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 가운데 자격정지로 투표권을 잃은 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207개국이 참여했다.
인판티노 신임 회장은 1차 투표에서 88표를 얻으며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제롬 샹파뉴 전 FIFA 국제국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제쳤다.
2차 투표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득표는 과반(104표)인 115표로 늘어났고, 반면 1차 투표에서 85표를 기록하며 인판티노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살만 AFC 회장은 단 3표를 늘리는 데 그치며 88표로 완패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그동안 세계 축구와 FIFA는 어려운 시간을 겪어왔다"라며 "축구를 다시 세상의 중심으로 옮겨 놓을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새 얼굴‘ 인판티노, FIFA 개혁할 수 있을까
올해 46세의 스위스 변호사 출신인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 선수 출신이 아니라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며 2000년 UEFA에 입사해 축구계와 인연을 맺었다.
2009년부터 UEFA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프로축구 구단들이 수입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재정적 페어플레이 룰(FFP)‘을 도입했고, 유로 대회 본선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렸다.
당초 FIFA 회장에 도전하려던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비리 혐의로 출마가 좌절되자, 유럽 축구계를 대표해 나선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32개국에서 40개국으로 늘리고, 비슷한 지역 국가들의 월드컵 공동 개최 방안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모든 FIFA 회원국에 500만 달러(약 62억 원)와 대륙별 연맹에 4천만 달러(약 495억 원)씩 매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FIFA의 재정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FIFA는 이와 함께 신임 회장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되고, 이들의 연봉을 공개하는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FIFA는 그동안 회장의 연임 제한이 없어 블라터 회장이 1998년부터 18년 동안 장기 집권을 해왔다.
집행위원회도 폐지된다. 월드컵 개최지 결정, 후원사 선정 등 모든 주요 행정 사안을 결정하는 FIFA의 최고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는 막강한 권력과 폐쇄적인 운영 탓에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FIFA는 집행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총회 투표를 통해 선출될 36명으로 새로운 협의회를 도입하고, 이 가운데 6명은 여성에 할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