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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결장, 포체티노 감독 숨은 의도는?
- 출처:데일리안|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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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피오렌티나를 제압하고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출전이 예상됐던 손흥민은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메이슨과 라멜라의 연속골에 상대 자책골을 묶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을까.
이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첫 번째는 긴장감을 주기 위한 감독의 의도된 시나리오다.
당초 손흥민은 주포 해리 케인의 코뼈 부상으로 이날 원톱 공격수로 나설 확률이 높았다. 종종 유로파리그에서는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었던 손흥민이기에 특별히 적응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예상을 깨고, 케인의 빈자리에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시켰다. 주전 자리는 결코 보장돼 있지 않다는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달 21일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64강전 이후 한 달 넘게 골 소식이 없다.
이후 나섰던 경기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수차례 호평을 이끌어 냈던 손흥민이지만 터지지 않는 공격 포인트는 본인은 물론 포체치노 감독에게도 고민인 부분이다. 이에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두고 좀 더 분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더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지는 바람에 FA컵에서는 탈락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은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게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피로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를 마친 뒤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나서야 한다. 선두 레스터 시티를 추격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앞으로 리그에서 가능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행히 피오렌티나전에서 토트넘은 전반 25분 라이언 메이슨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에릭 라멜라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가 막판까지 풀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손흥민의 교체투입을 예상해 볼 수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이틀 뒤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손흥민을 아껴뒀다가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다시 중용할 확률이 높다. 가뜩이나 케인의 부상으로 공격 쪽에 확실한 카드 한 장을 잃어버린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제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가동해야 할 시점을 더는 늦춰서는 안된다. 이날 경기에서 잠재적 경쟁자인 라멜라는 골을 기록했고, 샤들리 또한 충분히 원톱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다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으려면 축구화 끈을 더욱 바짝 조여 매야 하는 손흥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