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회생에 성공한 발렌시아의 게리 네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2월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한 네빌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에이바르와의 데뷔전을 시작으로 리그 9경기(5무 4패)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피터 림 구단주와의 인연으로 지휘봉을 잡은 네빌 감독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고, 경질설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네빌 감독은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발렌시아 구단도 네빌 감독을 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아스’는 24일 “발렌시아의 림 구단주가 네빌 감독에게 계약 연장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발렌시아 수뇌부는 네빌 감독의 경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고, 최근 발렌시아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재계약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갈 길은 멀다. 아직 리그 순위가 11위에 불과하며, 유로파리그도 함께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네빌 감독이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선 시즌을 마칠 때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 매체는 “남은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치지 않은 한 네빌 감독의 재계약은 유력한 상황이다. 구단 수뇌부의 신임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면서 “네빌 감독은 벌써부터 구단과 프리 시즌 계획을 구상 중이며, 3월 중으로 재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도 네빌 체제가 유지될 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