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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10호 골…포르투,모레이렌스에3-2역전승
출처:베스트 일레븐|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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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옮긴 석현준이 중요한 경기에서 포르투 대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멋진 골을 신고했다. 경기 내내 돋보였던 헤딩 능력이 기어이 빛을 발했다.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리그 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이다.

22일 새벽(한국 시각) 포르투갈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서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포르투와 모레이렌스전이 열렸다. 포르투는 전반 10분 이우리 메데이루스, 전반 28분 파비우 이스피뉴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르투는 전반 41분 미겔 라윤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후반 28분 석현준의 짜릿한 동점골과 후반 32분 에반드루가 역전 결승골을 잇따라 터뜨려 3-2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세 골을 내리 넣어 역전한 포르투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포르투는 6승 5무 11패(승점 23)로 하위권에 처져 있던 모레이렌스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나란히 선발 출전한 야신 브라히미와 석현준이 돋보이는 움직임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 초반에는 빠르고 간결한 모레이렌스의 공격이 워낙 위협적이었다. 모레이렌스는 전방 스루 패스를 즐겨 쓰며 포르투를 상대로 이변을 준비했다.

그러나 포르투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선두 추격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포르투는 전반 41분 풀백 라윤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반전의 단초를 만들며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선 골이 더 필요했다. 포르투는 하프 타임에 헤수스 코로나를 빼고 에반드루를 투입하며 더욱 강하게 반격했다.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석현준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 후 최고 평점을 받을 만큼 최전방을 누비며 머리면 머리, 발이면 발로 동료들에게 완벽한 패스를 내주는 등 포르투 공격의 핵심 역을 맡았다. 결국 석현준의 머리가 중요한 때에 빛을 발했다.

여전히 1-2로 뒤져 있던 후반 28분, 석현준은 라윤이 올린 코너킥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잘라 들어가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석현준은 라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면서도 곧바로 추가골을 위해 센터 서클로 돌아가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석현준의 골로 기세를 올린 포르투는 4분 뒤 에반드루가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대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최전방서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역전승 발판을 놓은 동점골을 넣은 석현준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포르투 이적 후 첫 경기인 마르티무전에서 21분, 에스토릴전에서 1분을 소화한 뒤 이후 두 경기를 벤치서만 보냈던 석현준은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첫 풀타임을 뛴 경기서 환상적 동점골을 놓으며 기세를 뽐냈다.

석현준은 이 득점으로 포르투갈 리그 두 자릿수 골(10호 골) 달성은 물론 큰 인상을 남긴 덕에 주전 경쟁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포르투 역시 이 짜릿한 역전승을 발판 삼아 선두 벤피카(18승 1무 4패·승점 55)와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스포르팅 CP(17승 4무 1패)를 한 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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