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네덜란드 축구 공격의 핵심이었던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을 격려했다.

클루이베르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맨유에서 부진 중인 판 할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는 판 할 감독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불어 넣을 지 잘 안다. 선수들과 잦은 의사소통으로 철학을 공유했다”라며 그의 능력을 높이 샀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 상황은 좋지 않다. 선두를 다퉈야 하는 팀 상황에서 5위에 처져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 승점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질설은 끊임없이 나왔고,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맨유 감독 부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판 할 감독의 현 상황은 위태롭다.

클루이베르트는 이에 “판 할 감독의 상황은 어려울 수 있다. 맨유 같은 빅 클럽은 네덜란드 대표팀과 달리 다양한 출신 선수들과 상대해야 하며, 즉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좋은 능력과 인품을 가진 감독이니 이 상황을 좋게 바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판 할 감독과 클루이베르트는 선수시절부터 지도자 생활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아있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 먹었던 두 사람은 1994/1995시즌 AC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UCL 우승을 이뤄냈다.

당시 판 할 감독은 19세 신예 클루이베르트를 적극 기용해 결승골까지 만든 기억이 있다. 또한 지도자로 만난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클루이베르트는 코치로서 판 할 감독을 도와 네덜란드 대표팀 3위 달성에 기여했다.